내용 요약
정의
1939년, 청색지사에서 발간한 유치환의 시집.
구성과 내용
유치환은 1930년대 한국 시단에서 서정주 등과 함께 ‘생명파’ 혹은 ‘인생파’의 일원으로 분류되면서도 그들과는 변별되는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해나간 시인이다. 그는 이 시집의 서문에서 여기에 실린 “시는 나의 출혈이요, 발한”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시인이 되기 전에 한 사람이 되리라는 이 쉬웁고 얼마 안 된 말이 내는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움을 깊이 깊이 뉘우쳐 깨다르옵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점은 그의 시세계에 세계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스며들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유치환 초기 시세계에 대한 평가는 주로 ‘생명파’ 혹은 ‘인생파’의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다. 「깃발」 · 「일월(日月)」 · 「분묘(墳墓)」 등을 중심으로 생명(인생)에 대한 본질론적인 탐색을 수행했던 그의 시세계를 주로 탐색해 왔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의해, 그의 시세계가 기존의 평가대로, 단순히 ‘허무의식’이나 ‘생명에의 의지’ 등 현실 도피적인 관념성만을 내포한 것이 아니라, ‘아나키즘’이나 ‘다이쇼 생명주의’에 영향을 받아 제국주의가 기반하고 있는 근대주의에 본원적으로 저항하는 성격을 갖는다는 점이 밝혀진다. 『청마시초』에서 『생명의 서』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세계를 뒷받침하고 있는 사상인 아나키즘은 근대 세계의 모든 제도와 이념을 거부하고 자연과 인간의 본원적인 생명력을 추구한다. 이 시집의 발행 직후, 그는 만주로 이주를 하면서 이러한 시세계에 깊이를 더하게 된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유치환, 『청마시초(靑馬詩抄)』 (청색지사, 1939)
단행본
- 김광회 편,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고』 (지문사, 1984)
- 박진희, 『유치환 문학과 아나키즘』 (지식과교양, 2012)
- 박철석 편, 『유치환』 (문학세계사, 1999)
논문
- 김윤식, 「유치환론 (하)」 (『현대시학』 2-11, 현대시학사, 1970)
- 오양호, 「〈청마시초〉의 사상적 배경 고찰」 (『인문학연구』 32,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19)
- 최호용, 「청마 유치환 초기 시의 사상적 원천과 생명의식의 향방」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96,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2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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