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40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간행한 윤곤강의 시집.
구성과 내용
『빙화』는 윤곤강의 네 번째 시집이다. 서문과 목차의 장 구분도 없이 총 27편의 시가 실려 있다. 첫 시집 『대지』(풍림사, 1937), 두 번째 시집 『만가』(중앙인서관, 1938) , 『동물시집』(한성도서주식회사, 1939)에 이어서 발간한 시집으로, 이 시기에 윤곤강은 거의 매년 시집을 발간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 시집은 이전에 발간한 『대지』, 『만가』에서 드러나는 우울한 현실주의적 성향과 현실 문제를 우화적 기법으로 형상화해 낸 『동물시집』을 경유하여 본원적인 생명의 서정으로 변화하게 되었다고 평가된다.
『빙화』에 실린 첫 번째 시 「벽」에서 서술된 “슬퍼함은 나의 버릇”이라는 시구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 시집에서는 점차 암울해져 가는 식민지 현실에 처한 고독한 주체의 자학적 성찰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시 「자화상」에서는 “아름다운 꿈이 뭉그러지면/성가신 스름은 바위처럼 가슴을 덮고”란 시구절 다음에, “등뒤에는” 누군가 “한낱 버러지처럼 살다가 죽으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끼는 시적 화자가 등장한다. 이처럼 이 시집에서는 식민지 상황에 저항하지 못하고 징용을 피해 낙향한 자신의 상황에 느끼는 부끄러운 내면을 ‘분수’, ‘호수’, ‘도깨비불’, ‘별과 새’ 등의 자연물에 투사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시 「별과 새에게」에서는 “나의 명이 다-하야 내가 죽는날/나는 별과 새에게 내뜻을 심고 가리라”란 시구를 통해서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과 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의의 및 평가
『빙화』는 시인이자 평론가, 고전 연구가였던 작가 윤곤강이 역사적 현실에서 느꼈던 내면적 고통과 이를 직시하고자 했던 정신적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그리하여 이 시집은 몇몇 저항 시인을 중심으로만 서술되었던 엄혹한 이 시기 시문학사 서술을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참고문헌
원전
- 윤곤강, 『빙화』 (한성도서주식회사, 1940)
논문
- 유성호, 「윤곤강 시 연구」 (『한국근대문학회』 24, 한국근대문학회, 2011)
주석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