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화 ()

현대문학
문헌
1940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간행한 윤곤강의 시집.
문헌/도서
간행 시기
1940년
저자
윤곤강
출판사
한성도서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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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빙화』는 1940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간행한 윤곤강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는 점차 암울해져 가는 식민지 현실에 처한 고독한 주체의 내면적 성찰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그 과정에서 이 시집은 시인이 직면한 내면적 고통의 깊이와 그럼에도 이를 직시하고자 했던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정의
1940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간행한 윤곤강의 시집.
구성과 내용

『빙화』는 윤곤강의 네 번째 시집이다. 서문과 목차의 장 구분도 없이 총 27편의 시가 실려 있다. 첫 시집 『대지』(풍림사, 1937), 두 번째 시집 『만가』(중앙인서관, 1938) , 『동물시집』(한성도서주식회사, 1939)에 이어서 발간한 시집으로, 이 시기에 윤곤강은 거의 매년 시집을 발간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 시집은 이전에 발간한 『대지』, 『만가』에서 드러나는 우울한 현실주의적 성향과 현실 문제를 주1 기법으로 형상화해 낸 『동물시집』을 경유하여 본원적인 생명의 서정으로 변화하게 되었다고 평가된다.

『빙화』에 실린 첫 번째 시 「벽」에서 서술된 “슬퍼함은 나의 버릇”이라는 시구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 시집에서는 점차 암울해져 가는 식민지 현실에 처한 고독한 주체의 자학적 성찰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시 「자화상」에서는 “아름다운 꿈이 뭉그러지면/성가신 스름은 바위처럼 가슴을 덮고”란 시구절 다음에, “등뒤에는” 누군가 “한낱 버러지처럼 살다가 죽으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끼는 시적 화자가 등장한다. 이처럼 이 시집에서는 식민지 상황에 저항하지 못하고 주2을 피해 낙향한 자신의 상황에 느끼는 부끄러운 내면을 ‘분수’, ‘호수’, ‘도깨비불’, ‘별과 새’ 등의 자연물에 투사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시 「별과 새에게」에서는 “나의 명이 다-하야 내가 죽는날/나는 별과 새에게 내뜻을 심고 가리라”란 시구를 통해서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과 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의의 및 평가

『빙화』는 시인이자 평론가, 고전 연구가였던 작가 윤곤강이 역사적 현실에서 느꼈던 내면적 고통과 이를 직시하고자 했던 정신적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그리하여 이 시집은 몇몇 저항 주3을 중심으로만 서술되었던 엄혹한 이 시기 시문학사 서술을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참고문헌

원전

윤곤강, 『빙화』 (한성도서주식회사, 1940)

논문

유성호, 「윤곤강 시 연구」 (『한국근대문학회』 24, 한국근대문학회, 2011)
주석
주1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주2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국가의 권력으로 국민을 강제적으로 일정한 업무에 종사시키는 일. 우리말샘

주3

사회의 주요 권력을 취하고 있는 기득권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거나 그런 시를 짓는 시인. 주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에 문제점을 비판하는 시를 쓰던 시인을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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