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권 14책. 필사본. 장서각 도서에 있다.
이 책은 허준(許浚)이 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기본으로 여러 가지 병명과 복잡한 치료법 중에서 유익한 것만을 발췌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의보감이 아니라 『본초강목(本草綱目)』을 기본으로 하여 저술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병증(病症)에는 복방(復方) 또는 수종의 생약을 배합하여 치료하게 하였는데, 처방(處方) 중에 약물의 본초학적(本草學的) 지식은 청나라 채열선(蔡列先)의 『본초침선(本草鍼線)』을 인용하여 편찬하였다.
즉, 의학과 본초를 합쳐 질병치료를 용이하게 하고, 실제 의가(醫家)들에게 치료방(治療方)에 대한 약물학적 지식을 쉽게 이해하게 하였다. 이 책에서는 본초학적인 이해와 응용력을 확산시켰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부방편람』은 『동의보감』에 비하면 상당히 축소되어 있으나, 활용하기는 매우 간편하다고 볼 수 있고, 특히 『동의보감』 중의 잡병편(雜病篇)의 천지운기(天地運氣) 등은 삽입시키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