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는 국초에 태자·부원대군·원군·군 등의 작호가 있었다. 그 뒤 현종 때부터 공(公)·후(侯)·백(伯)의 작호가 사용되다가, 충렬왕 이후에 다시 부원대군·대군·부원군·군·원윤(元尹)·정윤(正尹) 등의 관작을 사용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태조 초기에는 고려 충렬왕 이후의 법제를 그대로 사용하였으나 제1차왕자의 난 직후에 다시 공·후·백의 칭호를 사용하다가 1401년(태종 1) 1월에 그것을 혁파하고, 친왕자는 부원대군, 제종친은 군·원윤·정윤, 공신은 부원군·군의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뒤 친왕자를 대군으로 호칭하게 됨으로써 부원대군은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