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1책. 인쇄본. 국한문혼용체. 이준구(李駿求)가 발행하였다. 편제(編製)의 형식과 규격으로 보아 정규교과서가 아닌, 즉 가정에서 독학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수록된 한자의 수는 전출자(前出字)를 합산하여 상권에 865자, 하권에 1,346자 등 모두 2,211자로 되어 있다. 편제의 특징으로 상권은 주로 기초한자 하나하나에 훈음(訓音)을 표기하고 이것을 다시 성어(成語)시킨 다음 한글로 풀이하였다.
하권은 좀더 정도를 높여 상단은 2자식(二字式)의 한자숙어를 사용하였으며, 하단은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여 역사·시사 등의 문제를 취급하는 색다른 편제를 취하였다. 특히 하권 하단에 실려 있는 국한문혼용문은 가사체로 되어 있어서 일정한 운율이 있다.
그 내용은 애국애족과 국가의 자주독립에 관한 문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서양에 있어서 부인의 권리와 직분 등을 소개하여 신여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밖에 신문화 도입의 필요성과 학교설립의 필요성 및 여성교육의 시대적 요청 등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이 함께 실려 있다.
그 당시 간행된 다른 한문교과서와는 달리, 한자학습서 및 국어독본의 구실을 동시에 하는 편찬체재상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개화기의 신문화보급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과 장서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