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하지 않아 확실하게 정하여지지 않을 때를 부정칭, 그 가리키는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어디인지를 모를 때를 미지칭이라 하여 이를 세분하여 말하기도 하나, 이들을 합하여 부정칭이라고도 한다.
부정칭과 미지칭은 어떤 종류의 문장에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구분되는 일이 많으며, 초점강세와도 밀접히 관련된다. 예를 들어 ‘누구’가 “누가 왔습니다.”와 같이 평서문에 사용되면 부정칭이고, “누가 왔습니까?”와 같이 의문문에 사용되면 미지칭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예이다. 그러나 의문문이라고 하더라도 ‘누구’에 초점강세가 놓이지 않으면, 미지칭이 아니라 부정칭으로 해석되며, 또한 ‘아무’는 부정칭으로만 사용되어 미지칭으로 사용되는 일이 없다. 인칭대명사의 부정칭으로는 ‘누구·아무·아무개’ 등이 있고 지시대명사의 부정칭에는 사물에 관계되는 ‘무엇·아무것’과 장소에 관계되는 ‘어디·아무데’ 등이 있다. 부정칭을 부정대명사, 미지칭을 의문대명사 또는 의문사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