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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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형 어미 혹은 연결어미를 가지는 용언의 활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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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부동사는 부사형 어미 혹은 연결어미를 가지는 용언의 활용형이다. 비종결형이라고도 하며 문장을 종결시킬 수 있는 정동사와 대립된다. 알타이 언어학자 람스테트는 국어 용언을 정동사, 부동사, 동명사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부동사 개념을 도입하였다. 최현배는 종합적 입장에서 ‘-아/어, -게, -지, -고’를 자격법의 부사형으로 다루고 기타의 부동사형은 접속법으로 다루었다. 최근에는 보문화, 접속화 연구나 부정법(否定法) 등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부동사어미는 행적 기능을 가지는 억양에 의하여 문장 종결 기능을 가질 수도 있으며, 이때의 부동사어미는 반말이 된다.

목차
정의
부사형 어미 혹은 연결어미를 가지는 용언의 활용형.
내용

문장을 종결시킬 수 있는 정동사(定動詞, verba finita)에 대립된다. 부동사는 문장을 종결시키지 못한다고 하여 비종결형(非終結形, non · conclusive)이라 불리기도 한다.

국어 문법에 부동사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는 알타이 언어학자 람스테트(Ramstedt,G.J.)이다. 그는 알타이어학의 전통에 따라 국어의 용언을 그 어미활용에 의하여 정동사 · 부동사 · 동명사의 셋으로 크게 나누고 부동사를 다시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 16종의 부동사를 설정하였다.

즉, 현재부동사 ‘ · 고’, 완료부동사 ‘ · 아/ · 어’, 미래부동사 ‘ · 게’, 목적부동사 ‘ · 려’, 전제부동사 ‘ · 니’, 양보부동사 ‘ · 나’, 반대입장부동사 ‘ · 거늘’, 전환부동사 ‘ · 다가’, 인용부동사 ‘ · 대’, 예상부동사 ‘ · 되’, 결과부동사 ‘ · 도록’, 동시부동사 ‘ · 며’, 조건부동사 ‘ · 면’, 가상부동사 ‘ · 거든’, 순간부동사 ‘ · 자’, 부정부동사 ‘ · 지’ 등이 그것들이다. 이 가운데 현재 · 완료 · 미래 · 순간 · 부정 부동사만을 단순형으로 보았고 나머지는 모두 복합형으로 보았다. 한 예로 복합형의 ‘ · 려’는 동명사 어미 중 미래분사형인 ‘ · ㄹ’에 ‘이다’의 활용형 ‘이어’가 결합된 형식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전통에 입각하여 구조주의 언어학의 기술적인 관점을 도입하여 다시 분류를 꾀한 이가 마틴(Martin,S.)이며, 형태소 분석을 보다 정밀화한 이가 필(Pihl,M.R.Jr.)이다. 이들의 연구는 동명사나 조사의 화석형(化石形)까지도 추출하려는 분석적인 성격을 가진다.

이에 대해 종합적인 태도를 보인 최현배(崔鉉培)는 ‘ · 아/ · 어, · 게, · 지, · 고’를 자격법 가운데 부사형으로 다루고 기타의 부동사형은 이와는 달리 접속법으로 다루었다. 다양한 형태나 형태소 결합을 그 의미기능에 따라 구속형 · 방임형 · 나열형 · 설명형 · 비교형 · 선택형 · 연발형 · 중지형 · 첨가형 · 익심형(益深形) · 의도형 · 목적형 · 도급형(到及形) · 반복형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령, 구속형은 ‘ · (으)면, · (으)ㄹ 것 같으면, · (으)ㄹ진대(댄), · 거든, · (더)ㄴ들’과 같은 형식을 가정구속형(假定拘束形)이라 하고, ‘ · (으)니, · (으)니까, · (으)ㄴ 즉, · 아, · 아서( · 어, · 어서), · 나니, · 매, · (으)므로, · 는지라, · (으)ㄴ지라, · 거늘, · 기에( · 기로), · 거든’과 같은 형식을 사실구속형이라고 분류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최근에 와서는 어미 하나하나에 대하여 현미경적으로 그 통사 · 의미적인 특성을 검토하는 작업이 보문화(補文化)나 접속화(接續化) 혹은 부정법(否定法) 등과 관련하여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사어미는 그 정의상 문장을 종결시키지 못하는 것이지만, ‘이 밥을 먹어’나 ‘집에 가지’ 등에서 보듯이 문장을 종결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용법의 부동사어미를 문자 그대로 종결어미로 다루는 일도 있으나, 부동사어미 자체가 문장을 종결시키는 능력을 갖는다기보다는 부동사어미에 수행적인 기능을 가지는 억양이 얹혀서 그 억양에 의하여 문장 종결의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장 종결의 용법을 가지는 부동사어미는 청자 경어법의 등급에 있어서 언제나 반말이 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참고문헌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59)
『국어사개설』(이기문, 탑출판사, 1972)
『동사 ‘하’의 문법』(서정수, 형설출판사, 1975)
「문종결의 논리와 수행-억양-」(임홍빈, 『말』 9, 연세대학교한국어학당, 1984)
『국어의 복합문 구성연구』(권재일, 집문당, 1985)
『국어 접속조사와 어미연구』(김진수, 탑출판사, 1987)
『국어 접속어미연구』(이상태, 계명대학교대학원, 1988)
『국어활용어미의 형태와 의미』(서태룡, 탑출판사, 1988)
「국어의 접속어미에 대한 연구」(윤평현, 전남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89)
A Korean Grammar(Ramstedt,G.J., Helsinki, 1939)
Korean Morpho·phonemics(Martin,S., Baltimore, 1954)
「A Study on Non·Conclusives in Modern Korean」(Pihl,M.R.Jr., 『국어연구』 16,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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