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김병국(金炳國). 경기도 개성 출생. 개성상업학교 4년을 수료하고 중국 상해 신광외국어학교 영문과 2년을 중퇴하였다.
1946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한 뒤 월북하였다. 1930년 『동광』에 시 「배우에게」·「흙 한 줌 쥐고」를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단편 「도야지와 신문」이 2등으로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시보다는 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면서 「폐촌」(조선문단 21, 1935.2.)·「만구산 스케취」(중앙 17, 1935.3.)·「고요한 정원」(조선문단 22, 1935.4.)·「끝없는 평행선」(조선문단 23, 1935.6.)·「저녁」(신인문학 9, 1935.10.)·「가물치」(신동아 49, 1935.11.)·「딱한 자식」(비판, 1936.3.)·「구름다리의 희열」(창작 2, 1936.4.11.) 등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서울」(조선문학 속간 3∼4, 1936.8.∼9.)·「누님」(조선문단 속간 6, 1936.11.)·「성열이 부처」(풍림 1, 1936.12.)·「양서방」·(조광 19, 1937.5.)·「함정」(조선문학 재속간 14, 1937.8.)·「그늘 밑에서」(조광 31, 1938.5.) 등을 발표하였다. 이 무렵의 중요 작품은 황폐한 농촌의 삶과 인간미의 소멸과정을 밀도있게 그려낸 「폐촌」과 「가물치」를 들 수 있다.
1930년 말기에는 「바다는 얼어 붙고」(조선문학 19, 1939.6.)·「파탄(破綻)」(문장 임시증간 7, 1939.7.)·「초라한 풍경」(조광 45, 1939.7.)·「수류탄」(조광 47, 1939.9.)·「갈매기」(조광 54∼55, 1940.4∼5.)·「한교기(閑郊記)」(문장 23, 1941.2.)·「산성」(춘추 26, 1943.3.) 등을 발표하였다. 농촌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삶이 소설의 주제를 이루고 있다.
당대 사회상에 접근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이 현실성을 확보한 장점이 있으나 소설적 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광복 직후 「가화」(춘추 복간 1, 1946.2.)·「청춘」(대조 2, 1946.7.)·「여운」(개벽 80, 1948.12.)·「세월」(신세대 30, 1949.1.) 등을 발표하였다. 작품집으로는 『갈매기』(남창서관, 194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