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건물을 짓거나 건물 내에 한칸을 마련하기도 한다. 북수란 뒷물을 일컫는 말로, 사람은 양명한 것을 숭상한다는 생각에서 몸 앞쪽은 남쪽, 뒤편은 북쪽이라고 보았기에 몸의 뒷부분을 씻는 일인 뒷물을 북수라고 부른 것이다.
보통 북수간에는 물을 사용하는 시설뿐만 아니라 측간으로서의 기능도 병행되도록 설비하였다. 경주의 불국사 극락전 옆에는 신라시대에 돌을 다듬어 만든 수세식의 매화틀이 남아 있는데, 극락전에는 왕실의 인사들만이 드나들었다고 하므로 귀한 신분의 여인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매화틀과 더불어 목욕재계할 수 있는 간이시설도 있었으리라 추측되므로 이것은 통일신라시대의 북수간 자리와 시설의 일부로 여겨진다. 불국사에는 또다른 측간용의 부○돌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대중용인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