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경상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분천리 중에서 제일 깊은 골짜기 황목(黃木)의 숲안골(수안골)에 도투마리집이 있다. 영동선현동역에서 낙동강 상류 따라 동북쪽 골짜기로 1㎞쯤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2㎞가량 더 가면 깊은 산중의 수안골이 있다.
소천초등학교 황목분교가 있는 아랫마을을 숫골이라 하며 20여호가 있고 여기에서 동쪽 골짜기로 들어가면 수안골이다. 20여호가 골짜기를 따라 흩어져 있는데 도투마리집은 마을어구에 남서향하고 있다.
1982년 지정조사시에 도투마리집 두채가 있었으나 1993년 그 중 한 채는 철거하고 이제 이 집 한 채만 남았다. 여러번 주인이 바뀌어서 집의 내력을 모르고 있으나 100년은 넘었다는 것이 공통된 증언이다.
안동지방 의인섬 마을에 도투마리집 네채가 있었으나 세채는 물에 잠기고 한채만 지금 민속경관지구에 이건되어 있고 하회마을의 집은 몇해 전에 불에 타 없어져서 이젠 보기 어렵게 되어 까치구멍집과 더불어 산곡간의 겹집인 이 도투마리집은 이제 거의 제자리에 있는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만 겹집이다. 가운데간에 문이 있어 들어서면 봉당이고 부엌에 이어진다. 좌측에 안방, 우측에 외양간, 외양간 뒤에 사랑방, 안방 뒤에 도장방이 있는 평면구성이다. 도장방에서 사랑방에 이르는 사이에 마루가 있고 방의 천장은 고이반자이고 위는 더그매이다. 안방, 사랑방이 마찬가지이다. 특이한 평면이며 구조도 도끼별집 특색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