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불명패를 봉안하는 법당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 보통 50㎝ 정도의 크기가 많으나 큰 것은 1m 이상의 것도 있다.
봉안되는 위치는 법당 안의 불상의 좌우 측면에 나란히 배치되며 기록되는 존명(尊名)은 보통 ‘사바교주 석가모니불(娑婆敎主釋迦牟尼佛)’, ‘서방교주 아미타불(西方敎主阿彌陀佛)’을 쓰며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한 대적광전(大寂光殿)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의 경우 중앙에 ‘청정법신 비로자나불(淸淨法身毘盧遮那佛)’, 좌우에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원만보신 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의 명호를 기록한다. 즉, 법·보·화(法報化) 삼신(三身)과 정토(淨土)의 아미타불 명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불명을 기록하는 장방형 목패의 상하 좌우에는 공예적 수법을 동원하여 아름다운 장엄이 가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아래쪽에는 복련(覆蓮)과 앙련(仰蓮)의 연화대를 두고 좌우에는 보상당초화문을 등장시키며, 상부 옥개 부분에는 우담바라화(優曇跋羅華)와 같은 매우 환상적인 조각을 배치한다. 또는 주변에 용과 구름 문양을 등장시키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