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지방의 향토음식이다. 콩을 물에 담가 잘 불렸다가 약간 거친 정도로 맷돌에 간 다음, 이것을 냄비에 넣고 약 20분간 끓인다.
처음에는 센불에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계속해서 끓이는데 이 때 눋지 않도록 가끔 저어준다. 자주 저으면 삭아서 웃물이 생기게 되므로 주의한다. 잘 끓여서 얇은 막이 생기면 쌀을 씻어서 넣고 밥을 짓는다. 먹을 때는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서 먹는다.
비지를 끓일 때 삶은 우거지를 곱게 썰어넣거나 돼지고기를 썰어넣기도 한다. 쌀이 부족할 때에 먹던 음식인데 근래에 와서는 별식으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