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 1979년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기대승(奇大升)을 모시는 월봉서원(月峯書院)의 강당이다. 월봉서원은 기대승을 주벽으로 박상(朴祥)·박순(朴淳)·김장생(金長生)·김집(金集) 등 조선조의 학자와 명신 등을 배향한 서원이다.
원래 월봉서원은 기대승을 추모하기 위해 기대승 사후 7년만인 1578년(선조 11)에 광산구 신룡동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이후 광산구 산월동으로 이건하였으며, 1655년(효종 6년)에 사액되어 사우·동재(明誠齋)·서재(存省齋)·강당(忠儒堂)이 갖추어졌다.
월봉서원의 액호는 이산리(李山裏), 나머지 편액은 송준길(宋浚吉)이 썼던 것인데 현판들은 현재 장판각에 보존되어 있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월철폐로 훼철되었다가 1941년 현 위치에 빙월당을 새로 짓고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사당과 장판각, 내삼문·외삼문 등의 건물을 건립하였다.
현재 빙월당이 위치한 곳은 백우산 기슭 광곡마을의 원 종가터로 높다란 대지 위에 서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변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경관이 매우 좋다. 빙월당의 당호는 정조가 고봉(高峯)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월설월(氷月雪月)’의 뜻으로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빙월당 좌측에는 3칸 맞배집의 장판각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고봉집·논사륙·왕복서·이기왕복서 등의 목판 474매가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