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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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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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설

국문활자본. 세창서관(世昌書館)본과 영화출판사(永和出版社)본이 있다. 실존인물인 사명당에 얽힌 설화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내용

조선 밀양 땅에 임유정(任惟政)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의 부친은 벼슬이 승지에 올랐으나 낙향하여 뒤늦게 얻은 아들의 교육에만 전념하였다. 신동 유정은 17세에 이참판의 큰 딸과 혼인했으며 향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이어서 경성 태평과에 응했으나 낙방하였다. 그 해 옥동자를 낳았다. 그때 조정은 문란해져서 일본 도적이 자주 침범하니, 유정은 벼슬의 뜻을 버리고 어린 아들만 돌보며 지냈는데, 부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유정은 다시 김부인을 맞아 아들을 얻는다. 이부인의 아들이 장성하여 한명선의 딸과 혼인을 하게 된 첫날밤 목 잘린 변사체로 발견되어 신부에게 누명이 쓰이게 된다. 신부는 억울하여 자결하려다가 원수 갚을 결심을 하고 집을 나가 한 노인 집안의 수양딸로 들어가 산다. 노인의 도움으로 남편이 김부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시아버지에게 고하여 김부인 모자를 처단하도록 한다.

이에 유정은 세상사에 뜻을 잃고 재산을 종들에게 나누어 주고 금강산에 들어가 서산대사의 제자가 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군의 침략을 받게 되자, 유정은 승병을 일으켜 적을 물리쳤다. 그리고 강화사로 일본에 건너가 풍신수길과 불력으로 겨루어 이기고, 포로로 잡혀간 조선사람 오천 명을 데리고 나온다. 선조는 그를 가상히 여기어 사명당이라는 시호를 하사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실존인물에 대한 전기로서, 임진왜란 후에 출현한 많은 군담과는 다르다. 표현 문체로 볼 때, 1900년대 이후에 정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은 실제로 13세에 황학산(黃鶴山) 직지사(直指寺)에 들어가 중이 되어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의 법을 이어받고, 임진왜란 때 승군으로 활약했다. 그 뒤 강화사로 일본에 건너가 화친을 맺고 포로들을 데리고 돌아오는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 같은 유정의 생애에 비해, 이 소설에는 유정이 출가하여 불교에 귀의하게 되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사실보다 강한 허구적 구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명당에 대하여 세간에 전하던 설화를 소설에 수용한 것으로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참고문헌

『선조실록(宣祖實錄)』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
『사명당전』(구활자본 고소설전집 21, 인천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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