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육 (cyber)

개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 네트워크상에 만들어진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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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 네트워크상에 만들어진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개설

1990년대 후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첨단정보통신기술의 대중적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등장하였다. 사이버교육은 특별히 사이버 공간상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강조하면서 생겨난 개념으로, 국내에서는 2001년 사이버대학의 설립과 함께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웹 기술을 활용하는 웹 기반 교육,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온라인 교육, 전자화된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가상 교육과 유사한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면대면 방식의 학교교육과 비교할 때 그 특징이 분명히 드러난다. 전통적인 학교교육에서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특정의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으면서 교육과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에 비하여 사이버교육은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원격의 형태로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예컨대, 공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실시간 혹은 비실시간 토론을 지원하는 웹 기반의 도구를 활용하여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사이버교육은 학교교육을 벗어난 성인들을 대상으로 원격대학 형태로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유치원 단계의 아동들을 비롯하여, 초중등 학교교육의 학생들을 위한 보완적 기능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교육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러닝(Mobile learning) 혹은 유비쿼터스 러닝(Ubiquitous learning)의 개념적 특징을 포함하면서 사이버교육은 기존의 면대면 교실 환경에서의 교육과 함께 현대 교육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사이버교육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이루어지는 교육의 다양한 용어 중에서 사이버 공간의 활용을 강조한다. 사이버교육에서 사이버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즉 생물과 기계에 있어서 통신과 제어를 다루는 인공두뇌학에 어원을 두고 있다.

첨단의 인공지능적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교육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제안된 개념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하다가 국내에서는 2001년 사이버 대학의 출범과 함께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사이버교육은 국내의 경우 초기에는 학교 보다 기업의 집합식 교육훈련을 대체하는 교육 형태로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1998년 노동부의 ‘인터넷 통신 훈련’ 시범 사업이 7개 시범 기관, 67개 과정, 7,000 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면서 사이버교육이 공식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2001년 평생교육 차원에서 9개교의 사이버 대학이 설립되면서 성인교육 차원에서 사이버교육이 본격화되었다. 초중등학교에서의 사이버교육은 2004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사이버가정학습지원체제’ 또는 ‘EBS 수능강의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것을 실행하면서 공교육을 보완하는 형태로 사이버교육을 학교교육에 도입하였다.

국내의 경우 사이버교육과 유사한 의미로 이러닝(e-Learning)이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엠러닝(m-Learning) 혹은 유러닝(u-Learning)도 함께 혼용되고 있다. 엠러닝은 모바일(mobile) 즉 이동성을 강조하는 교육 및 학습 환경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태블릿 컴퓨터(Tablet Computer), 스마트 폰(Smart Phone)과 같은 이동성이 있는 무선 매체를 활용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유러닝은 인간을 중심으로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컴퓨팅 환경을 활용하는 교육 및 학습환경을 의미한다. 사이버교육은 이처럼 이러닝, 엠러닝, 유러닝과 같은 다양한 정보통신의 기술적 변화를 교육에 활용하려는 개념들을 포함하는 포괄적 용어로 이해되고 있다.

현황

사이버교육의 국내 현황은 크게 교육 주체 측면과 기술적 측면의 차원에서 파악할 수 있다. 먼저 교육 주체 측면에서 볼 때 사이버교육은 크게 대학, 기업과 평생교육, 그리고 초중등 학교교육에서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사이버교육이 가장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사이버대학이다.

사이버대학은 「고등교육법」 제2조 제5호에 신설된 학교의 한 종류로서 학사 혹은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2001년 9개교가 설립된 이후, 2010년 현재 학사 15개 대학, 전문학사 1개 대학의 총 16개교, 2만명 내외의 등록생이 사이버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한편 석사 학위를 부여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원도 5개가 운영되고 있다.

사이버교육 기관으로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고등교육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이다. 사이버교육은 첨단정보통신기술의 교육적 적용 측면에서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사회의 평생교육의 요구를 구현하는 중요한 기능과 함께 경제적으로는 기존 캠퍼스 중심의 대학에 비해 비용효과적인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평생교육 차원에서 사이버교육 또한 활성화 되고 있다. 1999년 인터넷 통신훈련 형태로 시작된 기업의 사이버교육은 2005년 당시 270만명 정도의 참여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교육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노동부의 인터넷 통신훈련 정책이다. 이 정책은 기업에서 실행하는 교육훈련 비용을 고용보험 환급을 통해 지원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집합식 교육 이외에 사이버교육을 교육방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인원을 교육시킬 수 있는 사이버교육이 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한편 각종 학원 및 문화센터 등 평생교육 기관에서 또한 사이버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사이버교육은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초중등 학교를 위한 사이버교육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교실 교육을 지원하는 이른바 ICT 활용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2004년 이후 본격화 되었다. 이 시기에 학교교육에서의 사이버교육은 EBS 수능강의와 사이버가정학습 지원체제를 중심으로 공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EBS 수능강의는 공영방송인 EBS를 통하여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을 대비하는 강의를 인터넷을 통하여 제공하는 형태이다. EBS 수능강의는 전국의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행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 지원체제는 사교육비 경감의 측면과 함께 개별화된 수준별 자율학습을 지향하는 형태로 개발되었다. 중앙과 시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면서 보통 수준의 학생들 위한 사이버 교육 뿐 만 아니라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교육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한편, 2008년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전통적인 인쇄물 형태의 교과서에서 벗어나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방식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적 접근은 사이버교육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초중등학교에서의 사이버교육은 기존의 교실 교육에서 제대로 해결할 수 없었던 교육의 질적 우수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다음으로, 사이버교육이 첨단의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측면에서 사이버교육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사이버교육은 활용되는 기술에 따라서 구분되기도 한다. 기술에 따른 일반적인 구분 중의 하나는 동영상 강의기반 사이버교육과 웹기반의 사이버교육이다.

동영상 강의기반 사이버교육은 강사들의 강의 장면을 녹화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솔루션(solution) 혹은 저작 체제(authoring system)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매체 개발과 학습자의 실제 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다수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강의 혹은 EBS 수능강의가 이런 기술을 활용한 형태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나, 일방적인 형태의 강의 때문에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상호작용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웹기반의 사이버교육은 웹프로그래밍 혹은 플래쉬(Flash)와 같은 웹 전용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개발하는 것으로서 기존의 컴퓨터기반수업(Computer-Assisted Instruction) 혹은 멀티미디어 활용 수업의 연장선에 있다. 여기서는 학습자의 다양한 인지적 참여를 지원하며 이에 따른 개별화된 피드백의 제공 등이 가능하다. 즉 개별화되며 상호작용적인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과정에서의 고비용과 학습과정에서 학습자 참여를 요구함으로써 자기주도성이 부족한 학습자의 부담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이버교육의 향후 가능성은 몇 가지 기술적 발전에 의존한다. 그 중에 하나는 학습관리체제(Learning Management System)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학적 관리, 성적 관리 기능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교육에 도입되면서 전자게시판, 토론방, 강의실, 자료실, 채팅방, 전자메일 등 각종 학습 지원 요소들을 포함하는 종합적 지원 서비스로 발전하였다.

학습관리체제는 사이버교육의 기초를 제공해 주면서 동시에 향후 다양한 학습 지원 기능을 제공해 주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학습자의 각종 학습 정보를 분석하여 최적의 학습 방식과 경로를 제안하는 지능형 지원 기능이나, 학습자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전자 노트 등의 기능은 현재 이미 실현되고 있으며, 향후 보다 발전된 형태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기술 중의 하나는 표준화이다. 수많은 사이버교육용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간의 상호 호환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미국의 ADL(Advanced Distributed Learning)에서 제시한 SCORM(Sharable Contents Object Reference Model)은 웹 기반 학습환경에서 학습 내용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 표준이다.

이 표준에서는 사이버교육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콘텐츠를 분류하기 위하여 학습 객체(Learning Object)라는 작은 단위와 그 학습 객체를 구분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metadata)를 포함하게 된다. 사이버교육에 있어서 이러한 표준화의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될 때 학습자들과 교육 프로그램 제공자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학습 내용을 보게 된다.

의의와 평가

국내의 사이버교육은 국가 차원의 정보화 전략과 맞물려 1990년대 후반 이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첨단의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교육은 전통적인 교실 교육의 시공간 제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수많은 교육적 요구와 잠재 가능성에 답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대학, 기업의 이러닝, 초중등학교의 사이버교육 그리고 군의 이러닝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최근 10년 사이에 사이버교육은 확대일로에 있다.

사이버교육의 공헌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는 교육기회의 확대이다. 사이버대학의 발달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교육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과 동시에, EBS 수능 강의에서처럼 수준 높은 교육 내용을 전국의 학교교육의 학습자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사이버교육의 다른 하나의 공헌은 우리 교육의 경험을 해외에 전파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을 활용하는 각종 사이버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 경험이 해외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개발 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우리의 사이버교육의 개발 및 활용 경험이 공유되면서, 다른 국가를 교육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하면서 교육의 발전에 일조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사이버교육은 기존의 일방적 교육의 방식을 답습하는 데에 주로 머무르면서 여전히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의식, 전달식 교육 방법 이외에 다양한 방식의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지원하는 사이버교육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교육이 어떻게 창의력, 문제해결력과 같은 고차적인 사고를 기르는 것을 지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원격교육론』(이동주, 임철일, 임정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2009)
『교육방법의 교육공학적 이해』(박성익, 임철일, 이재경, 최정임, 교육과학사, 2007)
『사이버교육과 원격교육활용의 이해』(임철일, 교육과학사, 2003)
『웹 기반 기업교육 정책, 제도 현황』(나일주, 임철일, 이인숙(편), 학지사, 2003)
교육과학기술부(http://www.mest.go.kr)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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