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대는 대체로 조선 후기로 추정된다. 2율각 1구의 555구로, 4·4조가 주조이다. ‘사친가(事親歌)’와는 다른 계열의 작품이다. 이 「사친가(思親歌)」는 부모를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을 노래한 것으로 3종류의 이본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권영철(權寧徹)이 경상북도 영천지방에서 수집하여 공개된 필사본이 있다. “가소롭다 가소롭다/여자 유행 가소롭다.”로 시작하여 “이 가ᄉᆞ 지어내여/벽장에 기록ᄒᆞ고/다시 보고 다시 보니/부모 ᄉᆡᆼ각 위로된다.”로 끝맺는다.
내용은 시집살이하다가 친가에 돌아가는 기쁨, 눈에 익은 고향산천, 부리던 하인들과 가족의 환대, 마음껏 자고 놀 수 있는 친가생활을 상상하면서, 후생에는 반드시 남자가 되어서 부모님께 효도할 것을 맹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본의 하나는 경상북도 문경시 우포댁 필사본으로, “우리 부모 날을 나아/금동 옥여 다름업시/아ᄌᆞ아ᄌᆞ 키울 적의…‥”로 시작하여 “풍정 풍정 우리 풍정/호기 잇기 노라 보기/시급시급 척ᄉᆞ가도 지여보고/망월가도 지여 보ᄉᆡ.”로 끝난다. 2율각 1구의 210구이며 4·4조가 주조이나 율조가 난삽하여 작품 전체의 질까지도 저하시키는 흠이 있다.
나머지는 『주해 가사문학전집』본으로, “정월이라 십오일에/완월하는 소년들아/흉풍도 보려니와/부모 봉양 생각세라.”로 시작하여 “슬프다 우리 부모/한번 가면 다시 사나/생전에 극진 봉양 힘 쓰소서.”라고 끝맺고 있다.
달거리체 형식으로 일년 열두달의 명절과 연관시켜 부모님을 생각하고, 잘 섬겨야 한다는 내용을 노래하고 있다. 표현에 있어 중국고사를 많이 인용한 것이 특징이다. 2율각 1구의 327구이며 4·4조가 주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