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0월 21일 백양당에서 발행하였다. 「바다」·「그를 꿈꾼 밤」·「산유화」·「잊었던 마음」·「초혼」 등 5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모두 김소월(金素月)의 시를 가사로 하고 있다.
해방 후 최초로 간행된 개인 가곡집으로, 서양음악의 기법을 우리식으로 소화하여 독창적인 창작어법으로 구현해 내는 데 성공하였다는 점, 난해한 현대기법을 일반화하여 동시대적인 정서 표현에 성공하였다는 점 등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작품의 경향으로는 기법적인 면에서는 현대적, 정신적인 면에서는 민족주의적, 양식적인 면에서는 표현주의적인 동시에, 후기 낭만주의적인 면도 보인다. 이 중 가곡 「산유화」는 작곡자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민족주의 가곡의 대표적인 곡으로 50년대 초기까지만 해도 널리 애창이 되었다.
작곡자가 월북하였다는 이유로 전곡이 금지되었다가, 1988년 10월 정부의 ‘월북음악가 작품규제 해제조치’로 인해 해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