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20m, 가슴높이둘레 12.6m로 원 나무의 뿌리에서 13그루의 새끼나무가 돋아나 원 나무를 감싸고 자라는 거목이다. 원 나무의 가슴높이의 둘레는 8m이고 새끼나무들의 둘레는 0.8m이다. 나무의 나이는 약 1,5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나무는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에서 자라는 은행나무와 부부사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마을에서는 효자목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가운데 있는 나무를 보호하듯이 새끼나무들이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예로부터 이 나무의 껍질은 해소, 천식에 효험이 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가지를 자르고 껍질을 벗겨가는 수난을 당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어느 절에 동자승이 이 나무 타기를 좋아하여 자주 나무에 오르니 스님이 나무에 오르지 못하도록 은행나무의 껍질을 벗기자 피가 흘러나오며 하늘에는 먹구름이 덮이면서 비가 쏟아지므로 황급히 돌아와 부처께 잘못을 빌었다. 그러자 부처는 그 스님에게 “그 나무에서 나오는 피를 먹으라.”고 하여 그 피를 먹자 몸이 점점 변하여 구렁이가 되어 은행나무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