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 십이지일(十二支日)의 하나로 ‘첫 양날’ 또는 ‘염소날’이라고도 한다. 양과 염소는 같은 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첫 염소날에 특기할 만한 민속은 거의 없으나, 전라남도 지방에서 염소는 방정맞고 경솔하다 하여 이 날 출항을 삼가는 곳도 있다. 경거망동하면 바다에 나가서 해난을 만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는 ‘미불복약(未不服藥)’이라 하여 환자라 해도 약을 먹지 말라고 한다. 이 날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제외하고는 염소는 온순한 짐승이기 때문에 이 날 무슨 일을 해도 해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