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 십이지일(十二支日)의 하나로 ‘첫 닭날’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부녀자의 바느질을 금한다. 만일, 이 날 바느질을 하거나 길쌈 같은 일을 하면 손이 닭의 발처럼 보잘것없고 흉한 모양이 된다고 전한다. 따라서, 부녀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쉰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싸움이 벌어지고 불상사가 난다고 하여 모임을 가지지 않는다. 또 닭을 잡아먹으면 닭이 잘 안되고 지붕을 이으면 닭이 올라가 지붕을 파헤친다고 하여, 닭을 잡아먹지도 않고 지붕을 이지도 않는다.
한편,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곡식을 마당에 널지 않는다. 닭이 이를 헤치면 흉년이 들거나 재산이 흩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