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의 한국인 예배당에서 호놀룰루·와이파후·에와·와일루아·가혹구 등 각 지방에 사는 한국인이 모여 위드맨 목사의 제의로 조직되었다. 이날 예배당에는 한국인 40여 명과 미국인 20여 명이 모여 상조회의 결사를 축하하고, 국권 회복을 위해 멀리서나마 마음으로부터 기원하자고 송헌수(宋憲樹)가 특별 예배까지 하였다.
이 모임은, 송헌수 등 한국인 이민 1세 수십 명이 상호간의 친목과 동포애를 살리기 위해 얼마간의 성금을 모아 미국인 목사 위드맨에게 신탁해 놓은 것이 기금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임시 회장으로는 송헌수를 추대하였으며, 임시 서기로는 송헌수와 민찬호(閔燦鎬)가 선임되었다. 이들이 위드맨 목사와 의논한 뒤 준비한 장정(章程)과 세칙을 심의, 제출하여 채택하였다.
이에 따라 선출된 임원으로는 회장 송헌수, 부회장 민찬호와 박윤성(朴允聖), 서기 김성권(金聲權), 재무 이지성(李祉成)이었다. 그리고 명예재무담당으로는 위드맨 목사를 선임하였다. 상조회를 각기 운영해 나갈 상무위원으로 에와 김영식(金英植), 와이파후 김이제(金利濟), 가혹구 김응규(金應奎), 호놀룰루 신판석(申判錫) 등이 선임되었다.
상조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상무위원회는 매월 한 번씩 모여 금전출납 상황을 점검하고, 입회금 1달러씩을 자진 헌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들은 모금한 금액을 고국에서 일제와 맞서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송금하기로 결정하고, 6개월 단위로 500달러씩 송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