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통일신라시대의 천인상(天人像).
내용
공양상은 오른손으로 연꽃봉오리를 받쳐 들고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체를 약간 숙인 측면관(側面觀: 옆에서 바라본 모습)의 형태와 중심을 오른발에 두고 왼발을 뒤에 둔 자세 그리고 연꽃봉오리를 받쳐 든 오른손과 앞쪽으로 구부린 왼팔 등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고 동적으로 묘사되었다. 머리에는 꽃으로 장식된 관을 썼고 이목구비는 작으나 매우 정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하나는 비파를 연주하는 모습의 주악천인상이다. 공양상을 마주보는 듯 왼쪽을 향한 측면관이며, 머리는 앞으로 숙이고 허리를 약간 뒤로 하여 한 발을 앞으로 내밀어 유연한 자세를 취하였다. 약간 미소를 머금은 단아한 표정과 비파를 타는 두 손의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구불거리며 흩날리는 천의(天衣)는 연주하는 자태와 함께 주악상의 율동적인 모습이 매우 실감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손가락의 정교한 묘사에서는 작가의 능숙한 조각술이 잘 드러나 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천의의 소매나 하의에 표현된 주름무늬, 신체 좌우로 흩날리는 천의와 띠 주름 등의 표현에서는 전체적으로 치밀한 구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양팔에서 내려온 천의 자락의 직선적이고 규칙적인 옷주름 표현에 비하여, 맥 없이 둥글리는 끝단 처리에서는 다소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의의와 평가],
이 두 작품은 천인상 가운데서는 크기가 크다. 온유한 상호(相好)와 동감 있고 세련된 자태를 보이는 균형 잡힌 신체, 각 부분의 사실적인 묘사 등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천부상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신라 전성기 조각의 탄력적이며 유려한 묘사력과 예리한 조각술은 약화되어 양감(量感)이 줄어든 신체 모습이나 천의의 번잡한 각선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참고문헌
- 『국보』4 석불(황수영 편, 예경산업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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