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6°17′, 북위 33°57′에 위치하며, 제주도에서 북쪽으로 45㎞ 지점에 있다. 추자군도(楸子群島) 중의 한 섬이다. 면적은 1.25㎢이고, 해안선 길이는 8.3㎞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인도 가운데 우도와 하추자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하추자도와는 추자대교로 연결되었다.
고려시대에는 후풍도(候風島)라 불리다가 전라남도 영암군에 예속될 무렵부터 추자도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추자나무 숲이 무성하여 추자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추자도 가운데 위에 있는 섬이어서 상추자도라 불린다.
섬은 서북에서 동남방향으로 길게 늘어져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산줄기가 이어진다. 반면 섬의 동쪽 해안으로는 저지대가 형성되고 만입부가 발달하여 취락이 입지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1월 평균기온 5.5℃, 8월 평균기온 25.6℃, 연강수량 1,304㎜이다.
이 섬은 1271년(원종 12)에 마을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려 말 최영(崔瑩)이 제주도의 몽골 세력인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하고 돌아가다가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머무르면서 주민들에게 어로법과 영농 방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전라도 나주목 탐라현에 소속되었으며, 조선시대 세종 때에 나주목 해진군에 소속되었다. 1655년(효종 6)에는 전라도 영암군에 편입되었다가 1881년에 전라도 제주목으로 소속이 바뀌었으며,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시에 전라남도 제주군 추자면 소속이 되었다. 1946년에 제주도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소속이 되었고, 2006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시 추자면 소속이 되었다. 이런 관계로 추자도를 ‘제주 속의 전라도’라고 칭하며, 생활풍속이나 언어가 전라도와 비슷하고, 생필품의 90% 이상을 목포 등지에서 도입한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1,71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822세대이다. 취락은 섬의 동쪽 해안에 주로 분포하며, 특히 만입부가 발달한 추자항 주변에 집중해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은 없고 밭이 0.50㎢, 임야가 0.50㎢이다. 주로 고구마를 재배하며 채소류에는 무를 비롯하여 고추․배추․마늘․대파 등을 재배한다. 주요 수산물로는 조기·멸치·방어를 비롯하여 낙지·바지락·고막 등을 어획한다.
인접한 하추자도와는 1971년 길이 156m, 너비 4m의 추자대교가 건설되었고, 버스가 하추자도의 신양리와 이 섬의 대서리 사이를 내왕한다. 주민들은 대서리 산 중턱에 최영의 사당을 세워 그의 유덕을 기리고 있는데, 이 사당은 1981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완도·제주·목포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으며, 교육기관으로는 대서초등학교가 있다. 바다낚시와 갯바위낚시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