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새의 울음이나 행동을 가지고 점에 이용하는 것이 많았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촉한의 제갈량(諸葛亮)이 창사(長沙)를 치러 가는 도중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듣고 창사를 함락시켰음을 알았다고 하는 것이 최초로 문헌에 나오는 새점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신라 소지왕이 까마귀를 따라가서 화를 면했다는 기록과, 남해왕 때 까치 소리를 듣고 찾아가서 귀한 동자를 얻었다는 기록이 있다. 항간에는 까치가 울면 기쁜 소식이 오고, 까마귀가 울면 초상이 난다는 것이 신앙처럼 민간에 뿌리하고 있다.
특히, 아침까치는 대길조라고 생각한다. 닭의 울음소리나 동작이 날씨ㆍ운수ㆍ길흉을 판단하는 자료가 되기도 했고, 제비가 와서 처마밑에 집을 지으면 그 해는 집안에 생남의 경사가 있다고 기뻐하였다. 그 밖에 꿩ㆍ기러기ㆍ오리 등도 인간의 길흉과 관계가 있다고 믿었다.
조류란 기후와 변화에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사건을 예지하는 감각이 발달되었으며, 그것을 인간의 지혜로 잘 이용해 왔다.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기 앞서 새들이 미리 동작이나 울음소리로 나타낸다고 믿는 데서 점복에 활용되었다.
또한, 새점이라 해서 새를 새장 안에 가두고 64점괘를 적은 종이를 흩어 놓은 다음 그 중의 하나를 새가 물어오도록 한 뒤 물어 온 점괘를 읽어 점치는 일도 있다. 종이에 숫자만 적었을 때는 따로 있는 점서(占書)를 읽어 풀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