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루루 출신의 한국인 2세로 국적은 미국이며, 미국이름은 도널드 서이다. 1956년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분교(UC, Berkely)를 졸업하였고, 1962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7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하버드대학교 작곡박사 제1호라는 기록을 남겼다.
1967년 아시아 기금을 받아 내한하여 국립국악원에서 한국 전통악기를 공부하였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타악기합주곡 「홍진만장(紅塵萬丈)」과 가야금독주곡 「목리(木理)」, 15개의 타악기를 위한 「우하영적(宇下零滴)」등과 같은 한국 전통악기를 위한 작품을 여러 편 발표하여 주목을 끈 동시에 창작 국악사에 큰 획을 그었다.
1970년부터 1976년까지 MIT에서 강의를 했고, 그 후 뉴욕주립대학교(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urchase)·하버드대학교 등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1974년 네덜란드로부터 바이넘 기금(Eduard Van Beinum Foundation)을 받았고, 1974년부터 1978년까지 뉴욕의 아시아학회 자문위원, 1975년부터 보스톤의 방송국 WGBH의 자문위원,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에이얼 실내악단(Ariel Chamber Ensemble)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했다.
1990년 보스턴 심포니홀에서 칸타타 「노예문서」를 발표해 격찬을 받았으며, 1993년 대전 국제박람회로부터 위촉을 받아 바이올린과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꿈돌이의 탄생」을 작곡 및 발표를 하였다. 1991년부터 보스턴대학교 교수로 활동을 하다가, 1999년 보스턴의 자택에서 향년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주로 기악곡들을 작곡했으며, 주요작품으로는 「홍진만장」·「목리」·「우하영적」 등과 같은 한국 전통악기를 위한 것 이외에도 실내악 「사슬(catena)」을 비롯하여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피아노 전주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