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엄지귀장원통초 ()

석화엄지귀장원통초
석화엄지귀장원통초
불교
문헌
고려전기 승려 균여가 당나라 법장의 『화엄지귀장』 1권을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이칭
이칭
지귀장원통초(旨歸章圓通抄)
정의
고려전기 승려 균여가 당나라 법장의 『화엄지귀장』 1권을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개설

상하 2권. 균여 입적 후 14년 되는 해인 987년(성종 6)에 방언(方言, 吏讀文)으로 필사되어 개태사(開泰寺) 교장(敎藏)에 보관되어 있던 것을 1234년(고종 21) 천기(天其)가 발견하여 오랫동안 이를 강의하였는데, 천기가 죽은 뒤인 1248년 그의 제자들이 방언을 삭제하고 한문으로 바꾸어 쓴 것이다. 줄여서 『지귀장원통초(旨歸章圓通抄)』라고 한다.

편찬/발간 경위

1251년(현종 2)에 해인사 사간장(寺刊藏)에 넣어진 이래 오랫동안 사장(死藏)되어 알려지지 않다가, 1915년 해인사 대장경과 보판(補板)의 조사중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고려대장경 보유판의 명함(冥函)에 소장되어 있다.

1915년 간행본으로 추측되는 영인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으며, 1977년 김지견(金知見) 편저 『균여대사화엄학전서(均如大師華嚴學全書)』 상·하권이 발행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1982년 동국대학교 출판부 발행의 『한국불교전서( 韓國佛敎全書)』 제4책에는 연구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화엄지귀장』과 『지귀장원통초』를 단락별로 대비시켜 싣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하권 끝에는 1251년 천기의 제자들이 해인사 사간장에 입장시키면서 기록한 간기가 있다.

내용

균여는 『화엄지귀장』을 「변장주인연행장(辨章主因緣行狀)」·「변조문인연급차제(辨造文因緣及次第)」·「석제명(釋題名)」·「입문해석(入門解釋)」의 네 단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변장주인연행장」은 『화엄지귀장』을 지은 법장의 행장(行狀)을 밝힌 것인데,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법장전(法藏傳)이 있으므로 생략하였다.

「변조문인연급차제」에서는 글을 짓게 된 인연이 스승과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 널리 나와 남을 이익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과, 『화엄지귀장』이 법장의 저술 가운데에서 후기의 작에 속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석제명」에서는 책의 제목을 풀이한 것이고, 「입문해석」은 본론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화엄지귀장』의 본문을 해석한 것이다.

이 책은 『화엄경』의 중요사상을 열 개의 항목인 「설경처(說經處)」·「설경시(說經時)」·「설경불(說經佛)」·「설경중(說經衆)」·「설경의(說經義)」·「시경교(示經敎)」·「현경의(顯經義)」·「석경의(釋經義)」·「명경익(明經益)」·「시경원(示經圓)」으로 나누어 각각 열 가지의 뜻으로 설명한 『화엄지귀장』의 순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제1 「설경처」에서는 온누리가 바로 부처님이 머물러 있는 이상적 세계인 화장세계(華藏世界)로 항상 부처님이 설법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제2 「설경시」에는 부처님은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매순간마다 영원토록 설법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3 「설경불」에서는 부처님은 구애됨이 없이 자유로운 분이므로 삼신(三身:法身·報身·化身)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쉼이 없이 설법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4 「설경중」에서는 『화엄경』에 나오는 여러 대중들은 제각기 부처님의 덕을 갖추고 있어서 부처님과 동일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제5 「설경의」에서는 부처님의 크고 넓은 자비심이 중생계에 두루하여 수없이 많은 방법(儀式)으로 교화를 베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6 「시경교」에서는 공간과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진리의 세계가 펼쳐짐을 말하고 있다. 공간적으로 다함이 없는 진리의 세계를 횡진법계(橫盡法界), 시간적으로 걸림이 없는 진리의 세계를 수진법계(竪盡法界)라고 표현하여 횡진법계와 수진법계가 두루 걸림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제7 「현경의」에서는 『화엄경』에 나타나 있는 진리와 그 진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가르침을 각각 열가지씩 들어서 진리의 세계와 현상의 세계가 서로 걸림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제8 「석경의」에서는 진리의 세계와 현상의 세계가 서로 두루하여 걸림이 없다는 상즉상입(相卽相入)의 법상원융(法相圓融)에 대하여 풀이하고 있다.

제9 「명경익」에서는 진리의 세계로 닦아 들어가는 수행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10 「시경원」에서는 설명을 생략하고, 다만 『화엄지귀장』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진리의 세계는 서로 관계되지 않음이 없어서 앞에 설명한 아홉 가지의 내용들이 모두 합하여 하나의 커다란 연기법(緣起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에는 법장의 화엄사상뿐만 아니라 다른 화엄가의 중요한 학설이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법장의 거의 모든 화엄관계 저술을 비롯하여 지엄(智儼)·청량(淸凉)의 저술, 우리나라 의상(義湘)과 균여 자신의 다른 저술 등이 인용되어 있으며, 『화엄경』의 여러 구절 등도 광범위하게 인용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북종선(北宗禪)의 대표적 인물인 신수(神秀)의 『묘리원성관(妙理圓成觀)』이 인용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고려 의천목록(義天目錄)에만 3권이 있다는 기록이 있을뿐 책의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과 균여의 『삼보장원통기(三寶章圓通記)』·『교분기원통기(敎分記圓通記)』 및 체원(體元)의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 속에 『묘리원성관』이 상당량 인용되어 있어 그 내용을 부분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균여로부터 체원이 생존하고 있었던 시대까지는 신수의 『묘리원성관』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균여화엄사상연구』(김두진, 한국연구원, 1981)
『균여대사화엄학전서』(김지견 편저, 대한전통불교연구원, 1977)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편,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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