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권두에 이중철(李中轍)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8대손 승봉(承鳳)의 발문이 있다. 경상북도 영양의 송원정사(松源精舍)에 소장되어 있다.
권1은 시·만사 39수, 서(書) 4편, 기(記) 1편, 잡저 1편, 축문 2편, 제문 5편, 광기(壙記) 1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87수, 제문 9편, 유사·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수식이 없는 반면 사실적이며 건아하여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로운 운치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명륜당향음주례석상(明倫堂鄕飮酒禮席上)」에서는 당시의 향음주례 때 주로 경학(經學)을 강론하였음을 알 수 있어 오늘날까지도 유학의 명맥을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서는 대개가 안부편지로서 정감이 넘쳐흐르면서도 간결하다. 기의 「현동지지(縣東地志)」에는 현동의 경치와 고적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지방문화연구에 참고자료가 된다. 특히, 그 가운데 내무원(內武院)에 관한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잡저는 죽기 전일에 자손들에게 경계한 것으로 가훈 성격의 글이다. 부록에는 당시의 명현들의 글이 많아서 저자의 교유관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