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쌍포동의 어촌이었는데 청일전쟁 이후 1899년 5월에 개항되었다.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간의 기항지로서 요지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문호로서 일본은 물론, 러시아 역시 개항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다.
1899년 무역의 수출액은 5만 9,400원이었으며 수입액은 6만 7,800원이었으나, 1903년에는 무역액이 59만 7,978원으로 증가되었다. 러일전쟁이 일어나면서 상선왕래가 두절되었다가 1905년부터 무역항으로서의 구실을 되찾게 되었으며 1910년 무역액은 99만 7,193원이었다.
당시 주요수출품은 콩·해산물·소·소가죽 등이었고, 수입품은 생활잡화였다. 1931년 5월에 길주∼혜산진간의 철도가 기공된 뒤부터 목재수출항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1944년 현재 주요항만시설은 안벽이 408m, 물량장이 856m, 방파제가 440m, 정박면적이 18만㎡이다.
만구는 넓으나 동쪽에 교구반도(交龜半島)가 있고 북쪽에 쌍포동 산기슭이 돌출하여 남동풍을 막아주고 있다. 또한, 수심이 깊어 큰 선박이 정박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항만의 발달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