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Jamb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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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대회(1991년)
세계잼버리대회(1991년)
의례·행사
민족, 문화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하여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는 보이스카우트의 세계 야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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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민족, 문화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하여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는 보이스카우트의 세계 야영대회.
내용

잼버리(jamboree)의 어원은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으로 북미 인디언의 말인 시바아리(Shivaree)가 유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전음화된 것이다.

스카우트운동의 창시자인 포우엘(Powell,B.) 경이 1920년 영국의 런던 올림피아에서 34개국 8,000명의 스카우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제1회 국제야영대회를 ‘제1회 국제잼버리’라고 명명한 것이 효시가 되었다.

처음 세계잼버리를 계획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 것을 우려하여 개최를 주저했지만 포우엘 경은 성공할 것을 확신하고 특유의 지혜와 창의력을 발휘하여 선두에서 지휘, 격려함으로써 이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최초의 잼버리는 오늘날과 같이 야외활동을 위주로 하는 행사가 아니라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올림피아홀 부근에서 야영을 하며 발표회나 전시회를 포함한 옥내 행사위주였다.

이 잼버리는 스카우트 운동의 참된 방향을 제시하며 성공리에 끝났다. 이 역사적인 잼버리를 통하여 당시 전세계 125만 스카우트는 그들의 애정과 감사의 마음으로 포우엘 경을 세계스카우트 총재에 추대하였다.

세계잼버리(World Jamboree)는 매 4년마다 개최되며, 대회 6년 전에 세계스카우트연맹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개최국을 결정한다. 또 총회에서 개최장소로 인준을 받은 회원국은 세계연맹과 협의하여 잼버리에 대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세계잼버리에는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14∼18세(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교 학생 연령층)의 스카우트 대원을 중심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단을 구성하여 참가하게 된다. 이들은 야영생활을 하면서 국제우의를 드높이고 형제애를 북돋운다.

피부색·종교·언어를 초월하여 세계잼버리의 각종 행사와 과정활동에 참여하여 개척정신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심신의 조화있는 발달을 꾀함으로써 자아실현을 도모하여 국가 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잼버리 정신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잼버리는 192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 회원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1년 제17회 대회를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나라가 되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필리핀, 일본에 이은 세번째 개최국으로 세계 스카우트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지구촌 청소년의 야영축제인 세계잼버리는 스포츠의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경기대회에 못지않은 국제행사로 그 자리를 굳혔으며, 모든 회원국간의 잼버리 유치경쟁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는 1991년 8월 8일부터 16일까지 8박 9일 동안 ‘세계는 하나(Many Lands, One World)’라는 주제 아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일원에서 개최되었는데, 133개국 1만9081명이 참가, 세계잼버리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 나라가 참가한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동구권에서 12개국이 참가하여 동·서 화합의 무대로, 명실공히 ‘세계가 하나’되는 청소년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250만 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서 취사 등 모든 생활을 스스로 해결하는 야영생활과 함께 수상·해상·산악 활동과 개척물 제작, 챌린지밸리(Challenge Valley) 등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37개 종목의 과정활동과 개영식, 폐영식을 비롯하여 설악축전, 지구촌 개발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15개 종목의 행사가 펼쳐져 참가한 전세계 청소년들을 신명나게 하였다.

제17회 세계잼버리 개최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활동무대가 더욱 넓어져 국제적 지위를 높였고, 미래지향적인 외교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가 져왔다. 또한 회원국에 대한 지속적 홍보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제고되었으며, 2000년대 주역인 세계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이미지 부각과 미(未)수교국의 참가로 동·서화합과 관계개선의 길을 터서 평화통일 외교정책 구현에 이바지하였다.

경제·문화적으로는 관광자원 및 상품의 소개로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확산하고 민박활동을 통한 한국 고유의 문화·전통·풍습 등에 대한 깊은 인상과 이해를 심어줌으로써 세계 속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하였다.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열렸던 제17회 세계잼버리는 성공적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23년에 열리는 제25회 세계잼버리 개최지는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우리나라의 새만금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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