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은 야묘(野猫), 산묘(山猫), 이(狸), 살쾡이 등으로도 불리며, 크기와 형태가 고양이와 유사하여 간혹 고양이로 오해받기도 한다. 작은 머리에 두 개의 뚜렷한 어두운 줄무늬와 짧고 좁은 하얀색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둥근 귀 뒷면은 검은색이나 중앙에 하얀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과 다리에는 다양한 크기의 검은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삵은 35㎏이나 중국 북부와 극동 러시아에서는 7㎏가 넘는 삵이 발견되기도 한다. 단독 또는 한 쌍으로 생활하며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먹이 활동을 한다. 설치류가 주요 먹이원이지만 헤엄을 잘치고 나무에도 잘 오르기 때문에 다양한 먹이를 사냥한다. 극동 러시아에 서식하는 삵의 배설물에서는 63종의 먹이 동물이 발견되었으며 포유류[89.3%]와 조류[30.6%]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우리나라 수변 지역의 삵도 다양한 먹이원을 가지고 있으며 포유류[60.4%] 만큼 조류[50.5%]의 비율이 높았다. 삵의 행동권은 0.6512.4㎢까지 다양한데, 서식지 사용과 활동 패턴은 먹이 자원과 종간 경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삵은 아시아 지역에 넒게 분포하여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적색목록에는 최소관심[Least Concern, LC]으로 분류되었다. 삵의 전 세계적 개체군 크기와 현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과거에는 삵을 12개의 아종으로 분류하였으나,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2017년 대륙 삵[Prionailurus bengalensis]과 순다 삵[Prionailurus javanensis] 2종으로 재분류하고, 대륙 삵을 다시 2개의 아종[Prionailurus bengalensis bengalensis, Prionailurus bengalensis euptilurus]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의 삵은 P. b. euptilurus에 속한다. 대형 식육목[食肉目]이 사라진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삵은 유일한 고양이과[科] 동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삵은 산림, 구릉, 농경지, 하천 등 다양한 서식지에 분포하였지만, 계속되는 서식지 파괴, 밀렵 등에 의해 개체 수가 감소하였다. 현재 삵은 전국적으로 폭넒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정확한 서식 개체수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