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Vulpes vulpes peculiosa, Red fox]는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적응력이 뛰어난 기회주의적 잡식성 동물로 다양한 서식지에서 살고 있다. 툰드라에서부터 극한 사막을 제외한 사막 지역, 숲을 비롯해서 대도시의 중심부에서도 발견된다. 다양한 식생, 구조 등이 혼합되어진 환경의 가장자리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규모가 큰 단순림은 기피한다. 여우의 사회적 구조는 대부분 암수 한 쌍이지만, 서식지 유형에 따라 6마리 이상의 그룹이 서식지를 공유하기도 하며 서식 범위는 약 0.4~40㎢이다.
전체 몸 길이는 6078㎝ 정도이고, 뒷발 길이는 1218㎝, 꼬리 길이는 4070㎝, 귀 길이는 79㎝, 어깨 높이는 3040㎝ 정도이다. 무게는 수컷이 610㎏, 암컷이 5~8㎏ 정도이다.
평균 수명은 36년이나 사육 개체의 경우 최장 15년까지 살기도 한다. 보통 12월에 짝짓기를 하고, 506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한번에 4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6~10개월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며 암컷의 경우는 어미와 행동권을 공유하기도 한다.
주로 무척추동물에서부터 소형 포유동물, 조류, 과일, 썩은 고기 등을 먹는데, 방해 요소가 없다면 주간에도 섭식 행동을 하지만 주로 야간이나 해질녘에 행동한다.
여우에 대한 많은 민간전승이 내려오고 있는데, 주로 주1 등 조화를 부려 인간을 괴롭히는 요물로 나타난다. 또한 여우는 무덤을 파서 송장을 먹는다고 하여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여우속(屬)은 12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명확한 분류 체계 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종의 여우[Vulpes vulpes]는 식육목(食肉目) 중 지리적으로 가장 넓게 분포하며, 그 면적은 7,000만 ㎢에 달한다. 아이슬란드와 북극의 섬, 시베리아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북아메리카,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초원, 인도, 일본에 이르기까지 북반구 전역에 분포한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는 1800년대에 유럽에서 유입되어 정착하였다.
우리나라 여우는 Vulpes vulpes peculiosa이며, 러시아와 중국 동북부에 서식하는 여우와 같은 아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는 과거 국내에서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였으나 모피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불법 포획과 함께 1960년대 시행된 쥐 박멸 운동 기간에 쥐약에 중독된 쥐를 여우가 잡아먹으면서 2차 중독으로 인해 1980년 이후 절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4년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에서 여우 수컷 1마리의 사체가 발견되어 여우 자연 개체군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2012년부터 소백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서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위치 추적을 통한 행동 특성 분석 결과 소백산 인접 지역에 서식하는 정착형, 이동 후 다시 방사지로 귀소하여 서식하는 귀소형, 그리고 장거리 이동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2014년부터 5년간 41마리의 이동을 분석한 결과 평균 864±483m를 이동하였고, 행동권은 59.6±128.9㎢였다. 보금자리를 갖춘 노지 형태, 관목림 및 벌목된 나무 밑 빈 공간, 저수지 사면 바위 틈, 도로 절개지 빈 공간 등 다양한 장소를 은신처로 삼았으며, 100~300m의 비교적 낮은 고도, 완만한 경사 그리고 남향을 선호하고 민가나 도로와도 가까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