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868년(고종 5) 아들 영하(寧夏)가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영하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103수, 권2에 소 19편, 전문(箋文) 13편, 진향문(進香文) 1편, 기(記) 1편, 서(序) 1편, 제문 4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 생활주변의 사건에 의하여 촉발된 정서를 읊은 감흥시이며 율시(律詩)가 많다.
「인백의인란입자인소(因白依人攔入自引疏)」는 관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맡은바 직책을 소홀히 하면 아니 된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잘못을 처벌해줄 것을 자청한 글이다.
「걸면빈전도감제조소(乞免嬪殿都監提調疏)」는 빈소건립의 책임자가 되기에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여 적임자가 되지 못하니, 더욱 능력있고 박식한 사람을 가려서 임명해줄 것을 청한 겸사의 상소문이다.
「송경명륜당중건기(松京明倫堂重建記)」는 평소에 개성의 학문수준이 매우 높고 학자들이 고래로 많이 배출되었다고 들었는데, 개성군수로 부임한 뒤 살펴보니 학문의 전당이어야 할 명륜당이 낡고 기울어 서둘러 중수했다는 기록이다.
「송경지서(松京誌序)」는 개성의 지방지로 간행되어오다가 중단되어 있던 『송경지(松京誌)』를 속간하게 된 배경과 그 명분을 밝히는 한편, 그 편찬의 의의와 유래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