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반도 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30㎞ 해상에 동서 방향으로 놓여 있다. 중심 섬인 손죽도를 비롯하여 소거문도·광도·평도 등의 유인도와 반초섬·나무여·갈키섬·검둥여 등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임진왜란 때 도만호(都萬戶) 이대원(李大源)이 전사하자 이순신(李舜臣)이 전세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슬퍼하며 손대도(損大島)라 명명한 것이 그 뒤 손죽도로 개명된 것이다. 손죽도가 가장 규모가 큰 섬이어서 손죽열도라 부르게 되었다.
손죽도는 대체로 삼각형 모양의 섬인데 깃대봉(242m)을 최고봉으로 하여 대부분 가파른 산지와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구성되어 있어 완만한 사면과 평지가 적다. 주변 해안의 수심이 10∼30m로 깊어 간석지가 거의 없으며 북쪽 해안에 큰 만입이 있다. 손죽도 동쪽 약 1.4㎞ 지점에 위치하는 소거문도는 높이 326m를 정점으로 하는 원추형의 섬으로 남쪽에 작은 만입부가 있다.
온화한 해양성기후로 겨울에도 눈을 거의 볼 수 없으며, 난대성식물인 비자나무·동백나무·팔손이 등이 자생한다. 연안에서는 자연산의 김과 미역의 채취가 활발하고 근해에서는 도미·감성돔·가자미 등이 잘 잡히나 판로 시장이 멀어 경제성이 별로 없다. 최근 들어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