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집은 1958년 아들 병구(秉求)가 편집, 간행했고, 권두에 권상규(權相圭)의 서문이 있다. 속집은 1974년 문인 양영하(楊永夏)·손태언(孫泰彦) 등이 편집, 간행했다. 권두에 이채원(李綵源)의 서문과 권말에 손태언·양영하·구순(具淳)의 발문이 있다.
원집 20권 8책, 속집 3권 2책, 합 23권 10책. 석인본.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연정리 한병구가에 소장되어 있다.
원집은 권1∼4에 시 672수, 권5∼12에 서(書) 374편, 권13에 잡저 13편, 서(序) 20편, 권14에 기 24편, 권15에 발 24편, 권16에 명(銘) 10편, 잠(箴) 2편, 찬 7편, 여문(儷文) 12편, 축문 5편, 권17에 제문 37편, 권18에 비문 4편, 묘지명 11편, 묘표 2편, 권19에 묘갈명 29편, 권20에 행장 10편, 행록(行錄) 3편, 유사 5편, 전(傳) 4편이 실려 있다.
속집은 권1에 시 27수, 서(書) 33편, 상량문 2편, 묘갈명 2편, 명 1편, 찬 2편, 잡저 2편, 권2·3은 부록으로 유사·행장·행록·묘갈명·묘지명·기·고유문·찬 각 1편, 만사 65편, 제문 76편, 문인록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별지에는 주로 예설에 대한 논변과 경전 훈고에 관한 논술이 많다.
잡저의 「심성이기문답(心性理氣問答)」에서는 『맹자』 진심장(盡心章)에 관해서 주희(朱熹)의 주석과 이황(李滉)의 『성학십도(聖學十圖)』에 근거하여 문답 형식으로 분석하였다. 새로운 내용이나 학설을 전개하기보다는 오히려 개인의 주장을 고집하여 파생되는 폐단과 갈등을 지적하고, 학문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