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무선(武先), 호는 곡봉(鵠峰). 사직서영(社稷署令) 송호(宋瑚)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송승은(宋承殷)이고, 아버지는 송전(宋琠)이며, 어머니는 부장(部將) 김원(金瑗)의 딸이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 박씨의 슬하에서 자랐다. 학문에 힘써 1552년(명종 7)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그 뒤 명사와 교유함이 많았으나 문과에는 여러 번 낙방하고 만년에 처음으로 평릉도찰방(平陵道察訪)이 되었다.
뒤에 종부시주부를 거쳐 외직으로 양지·용안·평강 등의 현감을 지내고 사헌부감찰에 올랐다. 1590년(선조 23) 송화현감으로 재직 중 증광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나 곧 사직하고 낙향하였다. 임진왜란 때 왜병에 항전하다 장렬한 전사를 한 아들 송상현(宋象賢)의 공으로 예조참판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