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으로는 국외 자료인 『광사(廣史)』 · 『설해(說海)』의 수록본과 국내 자료인 『대동야승(大東野乘)』본, 『패림(稗林)』본, 『아주잡록(鵝洲雜錄)』본, 『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본, 『간촌송와문견잡설(艮村松窩聞見雜說)』이 있다. 김려의 『한고관외사』에 실린 『송와잡설』은 『간옹우묵(艮翁疣墨)』과 관련성이 있는데, 김려에 의하면 “내가 몇 해 전에 시랑(侍郞) 한이중(韓頤仲)에게서 『송와잡설』 두 권을 구하여 그것을 베껴 『한고관외사』에 추가하였다. 올해 황성(黃城)에 와서 또 『간옹우묵』 네 권을 시골 서당에서 구했는데 그 글자들이 『송와잡설』과 서로 출입이 있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송와잡설』과 『간옹우묵』 가운데 어느 것이 본래의 이름인지 알 수 없었다. 본디 한 종의 책이며 애당초 서로 다른 책이 아니었음은 분명했다. 이에 『송와잡설』에는 실려 있지 않은 내용을 뽑아 두 권으로 정리하여 『한고관외사』에 추가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로 볼 때 당시 두 책은 한 권으로 합쳐진 것도 있고 『송와잡설』만 단독으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본인 『간촌송와문견잡설』에 『송와잡설』과 『간옹우묵』이 하나로 합쳐져 있어 이에 대한 근거가 된다.
최근에는 한산 이씨 문중에서 『패림』본 『간옹우묵』과 『송와잡설』을 모아 국역본 『송와잡기(松窩雜記)』를 발간하였다.
편찬 연대와 관련한 기록이 없어서 저작 연대를 알 수는 없지만 작품 중에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호소근왕사(號召勤王使) 당시의 기록이나 전쟁 이후의 내용이 실려 있는 점으로 보아 저자의 만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기자조선(箕子朝鮮) 때부터 선조(宣祖) 때까지의 야사(野史)부터 상층 인물의 일화(逸話), 시화(詩話)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 건국과 관련된 설화나 단종의 죽음과 사육신 이야기 등의 야사에서부터 목은 이색과 권근, 김인후의 시에 얽힌 이야기, 소변과 대변의 어휘에 대한 고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는 수령들의 탐오(貪汚)함을 비판하거나 개가 금지법의 부당함을 지적한 것도 있고, 신식 병기의 편리함을 인정하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농기구를 용도에 따라 설명하는 과학적인 면모도 보인다. 또한 이 책 속에는 저자의 선조인 이곡(李穀)과 이색 부자에 관한 이야기와 그 밖의 조상에 관한 일이 16~17장이나 들어 있다. 특히 이곡과 이색이 원나라에 들어가서 그 나라 과거에 2갑(甲)으로 합격한 것을 두 번이나 적고, 부자가 중국 과거에 오름으로써 동국(東國)에 '한산(韓山)'이라는 고을이 있는 줄을 천하가 알게 되었다는 이색의 말을 두 곳에 기록하는 등 가문 의식에 입각한 내용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송와잡설』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기록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나는 자료이다. 이 책에 기록된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은 『지봉유설(芝峯類說)』, 『연려실기술』, 『임하필기(林下筆記)』 등 여러 문헌에 인용되어 있다. 김려는 “송와 이장정(李莊貞) 공은 …… 명목은 동인(東人)이지만 선배들은 그를 뜻과 생각이 곧고 밝으며 논의가 너그럽고 공평하다고 칭찬한다.”라고 하며, 『한고관외사』에서 주석을 달 때 종종 『송와잡설』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