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옹우묵 ()

구비문학
문헌
16세기 말, 이희(李墍)가 지은 상하 2권 136화의 필기 잡록집.
문헌/고서
저자
이희
편자
김여
권책수
2권
권수제
간옹우묵
판본
한문 필사본
소장처
한국학중앙연구원
내용 요약

『간옹우묵(艮翁疣墨)』은 16세기 말 이희(李墍)가 지은 상하 2권 136화의 필기 잡록집이다. 조선 전기와 중기 사회상을 보여주는 기사들이 많으며 저자가 숭배하는 인물이나 친구, 혹은 직계 선조에 얽힌 일화나 당대의 문인들끼리 주고받은 시화(詩話), 조선시대 야사(野史)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의
16세기 말, 이희(李墍)가 지은 상하 2권 136화의 필기 잡록집.
저자

이희(李墍, 1522~1600)[^1]는 고려 말 문인 이곡(李穀)이색(李穡)의 후손으로, 자는 가의(可依), 호는 간옹(艮翁), 송와(松窩)이다. 1555년 문과에 급제하였고 대사간, 대사헌, 예조판서, 이조판서 등을 역임했다.

서지 사항 및 이본 현황

『간옹우묵』은 흔히 『송와잡설(松窩雜說)』주2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나, 내용을 검토해 보면 두 책 사이에 합치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이로 보아 두 책은 주13으로 간주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원본은 현재 전하지 않으며, 이본으로 야사 총서인 주3 소재본과 김려(金鑢)의 『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 소재본, 도남(陶南) 조윤제(趙潤濟) 소장 『패림(稗林)』 소재본이 있다. 이 중 『광사』는 현재 그 행방을 알 수 없고, 2002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주14 『한고관외사』 속에 『간옹우묵』의 상권 93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1969년에 탐구당(探求堂)에서 영인한 『패림』에는 『간옹우묵』의 상권 93화, 하권 43화가 수록되어 있다. 현전하는 『한고관외사』에는 『간옹우묵』 하권이 누락되어 있으나 『패림』 소재본과 비교해 볼 때, 『패림』은 『한고관외사』보다 시기적으로 늦게 제작되었고 내용과 형식 면에서 『한고관외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로 보아 원래 『한고관외사』 속 『간옹우묵』은 상하 2권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의 간행 경위에 대하여 담정(藫庭) 김려(金鑢)『담정유고(藫庭遺藁)』 권 11 「제간옹우묵권후(題艮翁疣墨卷後)」에서 “내가 몇 해 전에 시랑(侍郞) 한이중(韓頤仲)에게서 『송와잡설』 두 권을 구하여 그것을 베껴 『한고관외사』에 추가하였다. 올해 주5에 와서 또 『간옹우묵』 4권을 시골 서당에서 구했는데 그 글자들이 『송와잡설』과 서로 출입이 있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송와잡설』과 『간옹우묵』 가운데 어느 것이 본래의 이름인지 알 수 없었다. 본디 한 종의 책이며 애당초 서로 다른 책이 아니었음은 분명했다. 이에 『송와잡설』에는 실려 있지 않은 내용을 뽑아 두 권으로 정리하여 『한고관외사』에 추가하였다.”라고 하였다.

편찬 시기는, 내용 중에 저자가 주6 기묘년(己卯年, 1579)에 상경한 이야기와, 같은 해 성절사(聖節使)주7에 갔던 것, 이외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임진년(壬辰年, 1592)부터 병신년(丙申年, 1596)까지 목격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저자 나이 75세 이후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구성과 내용

내용은 조선 전기와 중기 사회상을 보여주는 기사들이 많다. 임진왜란으로 인육(人肉)까지 먹을 정도가 된 세태나 관리들의 해이해진 기강을 비판한 일화나 주8 시 일원으로 북경에 다녀온 경험을 상세히 기록한 이야기는 조선 전기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 또한 저자가 존경하는 인물이나 친구 혹은 직계 선조에 얽힌 일화나 당대의 문인들끼리 주고받은 시화(詩話), 조선시대 야사(野史) 등 상당히 다양하다. 이곡과 이색 등 자신의 가문과 관련된 일화를 다수 수록하여 가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었고 주9, 주10에 관한 주11나 일반 민간 설화와 관련된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이 자료는 조선 전기 사대부들의 생활상과 이들이 중국 사신으로 가면서 겪은 사행 풍습, 그리고 임진왜란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원전

『패림(稗林)』(탐구당, 1969)
『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02)

단행본

김성찬 편, 『송와 이희 연구』(원주시, 2013)
이기 저, 신익철·조융희·이철희 편역, 『간옹우묵』(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논문

오영교, 「송와 이희의 생애와 정치 사회 인식」(『원주의 얼과 인물연구』, 원주시, 2011)
주석
주1

저자의 이름에 대해 한자어 음으로 인해 ‘이기’ 또는 ‘이희’로 불리고 있는데, 저자의 첫째 형의 이름이 이기(李基)이기 때문에 셋째인 저자의 이름은 ‘이희’로 불러야 한다는 문중의 설명에 따른다. 오영교, 「송와 이희의 생애와 정치 사회 인식」(『원주의 얼과 인물 연구』, 2012)

주2

문학 작품 따위에서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 우리말샘

주3

조선 시대의 학자 김려(金鑢)가 편찬한 야사(野史) 전집. ≪창가루외사(倉可樓外史)≫를 교정하고 필사하여 책 이름을 바꾼 것이다. 468권 200책. 우리말샘

주4

인쇄물의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하여 인쇄하는 일. 우리말샘

주5

충청남도 논산군 연산면의 옛 이름.

주6

중국 명나라 신종의 연호(1573~1619). 우리말샘

주7

중국 랴오허강(遼河江)의 동쪽 지방을 가리키는 말. 지금의 랴오닝성(遼寧省) 동남부 일대이며,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영유권을 놓고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북방 민족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왔다. ⇒규범 표기는 ‘랴오둥’이다. 우리말샘

주8

‘사신 행차’를 줄여 이르던 말. 우리말샘

주9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함. 우리말샘

주10

나라를 다스림. 우리말샘

주11

여러 가지 일을 질서 없이 기록함. 또는 그런 기록. 우리말샘

주12

사람들의 일상생활, 풍습 따위에서 보이는 세상의 상태나 형편. 우리말샘

주13

예전에, 별도로 된 책이나 글을 이르던 말. 우리말샘

주14

『매체』 【…을】 인쇄물의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하여 인쇄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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