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김주희(金周熙)가 작자라는 주장이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1929년경상북도 상주의 동학본부에서 국한문혼용본과 국문본 2종으로 발간되었고, 『용담유사』 권27에 수록되어 있다.
표제명은 ‘수덕활인경세가’로 되어 있으나 실제 작품은 「경세가(警世歌)」 1편으로 되어 있다. 동학가사 중에는 「경세가」가 두 편이 더 있는데, 『용담유사』 권15인 「어부사(漁父辭)」의 제5편으로 실린 2음보 1구로, 274구의 「경세가」와, 『용담유사』 권18인 「상화대명가(相和代明歌)」에 제3편으로 실린 115구의 「경세가」이다.
세 편의 내용이 서로 비슷하나 「수덕활인경세가」에 실린 것이 922구로 가장 장편이며, 4·4조를 주조로 하고 있다. 작자는 먼저 “세국형편(世局形便) ᄉᆞᆲ혀두고 시운시변(時運時變) 운수(運數)ᄯᅡ라 활인종(活人種)을 하ᄌᆞ하고”라 하여 「경세가」를 지은 목적을 밝히고 있다.
작자는 자신의 시대를 12제국에 괴질 운수가 들어 다시 개벽해야 할 기험(奇險)한 시대라고 규정하고, 선천회복(先天回復)할 운수를 믿되 자신을 스승으로 삼아 힘써 수덕(修德)하면 오는 운수가 좋을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