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정경(十二正經) 중 수부삼음경(手部三陰經)의 하나이다. 수태음폐경은 중초(中焦: 윗부분)에서 시작되어 하행(下行)하여 대장에 연결되고 다시 상행하여 횡격막을 지난 다음 폐에 들어갔다가 후두부에 이른다. 이어서 겨드랑이 아래로 나와 팔 안쪽의 앞부분을 따라 엄지의 안쪽 손톱 옆으로 나온다.
한편 별도로 손목의 요골(橈骨)돌기에서 식지(食指)의 엄지 쪽 말단으로 흘러 대장경으로 이어진다. 수태음폐경은 폐 및 대장·횡격막·위·신 등과 관계가 있다.
소속경혈은 순행경로에 따라 중부(中府)·운문(雲門)·천부(天府)·협백(俠白)·척택(尺澤)·공최(孔最)·열결(列缺)·경거(經渠)·태연(太淵)·어제(魚際)·소상(少商) 등이 있다.
자주 쓰이는 경혈(經穴) 중에 척택은 팔굽 안쪽에서 가로로 나와 있는 횡문(橫紋)의 말단 부위에서 약간 안쪽(5분쯤)에 있는 경혈로서 해수와 객혈 및 인후부의 종통(腫痛), 그리고 팔굽 주위 관절의 동통에 사용한다.
공최는 팔목 안쪽 상방으로 7촌 되는 부위로서 척택혈과 태연혈을 이은 선 위에 있는 경혈로 편도선염·치질·탈항(脫肛) 및 팔꿈치 주위의 통증 등에 효과가 있다. 열결은 요골 외측돌기 상방으로,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교차하였을 때 검지 끝이 닿는 부위로 두통·해수·감기·편도선염·구안와사(口眼喎斜) 등에 효과가 있다.
태연은 열결 아래 1촌 부위로 팔목 안쪽 위에 동맥이 뛰고 있는 곳으로 백일해·기관지염·천식·흉막염·두통 및 치통에 쓰이고, 소상은 엄지손톱뿌리의 외측 1푼 부위에 있는 경혈로 인통(咽痛)·편도선염·발열·혼수 등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