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1책. 필사본. 이 책 이름의 시는 시두(時痘), 즉 두창을 말한 것이고, 종은 종두법(種痘法)을 가리킨 것으로서, 양자를 종합, 편성한 인두종법(人痘種法)의 전문서이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에 있다.
이종인은 영평부사(永平府使) 박제가(朴齊家)로부터 인두종법을 전수한 뒤, 서울 북방의 여러 신가(紳家)에 실시하여 인두종법이 우리나라에 널리 전해지게 하였다. 그런데 1801년(순조 1) 봄에 서학(西學)의 혐의로 인두종법이 한때 중단되었다가 영남에 전해져 다시 보급되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두창의 총설, 증후 및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중요시한 것은 종두로서, 종두시종법례(種痘始終法例)·종두원목(種痘源目)·종두법·종두예선조리론(種痘豫先調理論)·종두아정신형기론(種痘兒精神形氣論) 등으로 되어 있다.
편자의 자서에 1798년(정조 22) 처음으로 종두서를 박제가에게서 보고, 그밖에 『의종금감(醫宗金鑑)』·『난대궤범(蘭臺軌範)』·『종두신서(種痘新書)』 등을 참고하고, 다시 자신이 경향각지에서 실지로 많은 효과를 보고, 청나라 강희연간(康熙年間: 1662∼1722)에 종두의로서 태의원(太醫院)에 선임된 주순하(朱純嘏)의 저서인 『두진정론(痘疹定論)』을 보고 종두법과 치두방을 합하여 『시종통편』을 편술한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