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773년(영조 49) 제작. 높이 93.6㎝. 한국 전통형보다는 중국종의 양식을 많이 반영한 작품으로서, 용뉴(龍鈕)는 하나의 몸체로 구성된 역동감 있는 쌍룡(雙龍)으로 구성하였고 음통(音筒)은 없다.
종신(鐘身) 상부에 구획된 상대(上帶)에는 촘촘한 방형 구획으로 세분하여 각 구획마다 범자문(梵字文)을 2단씩 빽빽히 시문하였다.
상대 아래의 4방향에 배치된 연곽대(蓮廓帶)에는 도식적인 당초문과 연곽 안으로는 별형의 화문좌(花文座) 위에 돌기된 연뢰(蓮蕾)를 9개씩 장식하였다.
그리고 이 연곽과 연곽 사이의 여백면에는 연화가지를 든 보살입상과 그 옆에 거치문(鋸齒文)의 원권(圓圈)으로 구성된 ‘唵(옴)’자의 범자문(梵字文)을 1조씩 사면에 배치하였다.
하대는 종구(鐘口)에서 조금 위로 올라온 곳에 배치되어 그 내부에 연당초문(蓮唐草文)을 빽빽히 장식하였으며, 이 하대의 앞 · 뒤 방향으로 보살입상 옆에 배치된 ‘옴’자의 범자문과 동일한 장식문양을 첨가하여 마치 당좌(撞座)처럼 꾸미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