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 15책. 필사본. 신임사화를 중심으로 한 노론·소론간의 갈등을 자료 중심으로 엮었다. 구준원(具駿遠)이 편술했으나 뒤에 신변(辛卞)이 증보하였다.
이 책은 신임사화에 관련된 김재로(金在魯)의 ≪난여 爛餘≫, 이재(李縡)의 ≪초종설 初從說≫, 민진원(閔鎭遠)의 ≪단암집 丹巖集≫, 이의현(李宜顯)의 ≪도산장 陶山藏≫, 김창집(金昌集)의 ≪몽와집 夢窩集≫, 이이명(李頤命)의 ≪소재집 疎齋集≫, 이건명(李健命)의 ≪한포집 寒圃集≫, 조태채(趙泰采)의 ≪이우당집 二憂堂集≫·≪무신감란록 戊申勘亂錄≫·≪은대일기 銀臺日記≫, 홍영섭(洪永燮)의 ≪성인연표 成仁年表≫ 등 52종의 저술에서 발췌·편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노론측의 자료로서, 이 책이 노론측의 입장을 변명·옹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원편(原編) 9책, 속편(續編) 4책, 보편(補編)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편의 권1은 1720년(경종 즉위년) 6월에서 그 해 12월까지, 권2는 1721년 1월에서 그 해 11월까지, 권3은 1721년 11월에서 그 해 12월까지, 권4는 1722년 1월에서 그 해 4월까지의 사건을 기록하였다.
이어서 권5는 1722년 4월에서 그 해 7월까지, 권6은 1722년 7월에서 그 해 12월까지, 권7은 1723년 1월에서 그 해 12월까지, 권8은 1724년 1월에서 그 해 11월까지, 권9는 1724년 11월에서 그 해 12월까지의 사건을 기록하였다.
이상 9권의 내용은 숙종이 죽고 경종이 즉위한 뒤 신축·임인 두 해에 걸쳐 노론이 숙청당하고 소론이 집권하는 과정과, 영조 즉위 뒤 소론이 축출되고 노론이 재집권하기까지의 경과를 기록한 것이다.
속편 권1은 1725년(영조 1) 1월에서 그 해 3월까지, 권2는 1725년 4월에서 그 해 12월까지, 권3은 1726년 1월에서 1739년까지, 권4는 1740년에서 1803년(순조 3)까지 신임사화 뒤 80여 년 간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록에서는 노론의 사대신(四大臣 :金昌集·李健命·李頤命·趙泰采) 등 노론의 중심 인물과 임인년에 죄를 실토해 처형된 노론 일당까지도 신원(伸寃)되고, 사충서원(四忠書院)을 건립, 사액한 과정을 기록하였다.
또한 1727년 탕평책을 쓰기 위해 강경파 노론을 물리치고 소론을 등용해 김창집 등의 관작을 추탈하고 사충서원까지 훼철한 정미환국의 내막, 1728년 소론 일파가 중심이 된 이인좌(李麟佐)의 난을 겪은 뒤 소론의 이광좌(李光佐)와 노론의 민진원이 화해해 노소연립정권이 수립되고 김창집 등이 복관된 과정을 싣고 있다.
이밖에 1755년 나주벽서사건으로 조태구(趙泰耉)·유봉휘(柳鳳輝) 등 소론계 인물이 역률(逆律)로 추시(追施)되고, 1756년 노론의 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浚吉)이 문묘에 배향된 사실, 1762년 소론 조재호(趙載浩)가 역모로 사사된 뒤 노론이 전권을 장악하고 1802년에 신임사화에서 화를 입은 모든 노론 인물들에게 증직이 내릴 때까지의 과정을 수록하였다.
보편에는 신임사화를 중심으로 한 노·소의 당쟁 전말에 관계된 상소·차자(箚子 : 간단한 서식의 상소문) 등 각종 자료가 수집, 채록되어 있다. 이들 자료는 당시 노론과 소론의 당쟁의 원인·경과·결과를 잘 나타내고 있어 조선 후기 정치사 연구의 요긴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료는 어디까지나 노론의 입장에서 수집·정리·해석된 것이므로 그 편파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