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 78개 나라의 정치적 지배자들 중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자를 가리킨다.
때로는 삼한 소국 자체를 구성하는 여러 족장들 중에서 가장 격이 높고 세력이 우세한 수장(首長)이라는 의미에서 소국의 지배자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삼한의 신지는 국읍(國邑 : 소국의 중심이 되는 대읍락)에 거주하면서 군현과의 교역을 주관하고 다수의 소규모집 단들을 통할하는 정치적 지배권을 가진 존재이다.
신(臣)은 진(秦, 辰)과 공통되는 음(音)이며, 지(智)는 치(鑡) · 지(支)와 마찬가지로 수장 또는 족장을 뜻하는 ‘치’라는 토착어를 한자로 옮겨 쓴 것이다. 그러므로 신지는 진지(秦支) · 척지(踧支) 또는 견지(遣支) 등으로 호칭되거나 기록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