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서울 출신. 자는 유한(維翰). 좌참찬 심택현(沈宅賢)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심구(沈銶)이고, 아버지는 판서 심풍지(沈豊之)이다. 어머니는 유언수(兪彦銖)의 딸이다.
1814년(순조 14) 전직 판관으로서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817년 지평을 거쳐, 1818년 홍문관수찬, 이듬해 의주부윤, 1823년 대사성, 1824년 대사간·함경도관찰사를 거쳐, 1825년 이조참판을 역임하였다. 그 뒤 1826년에는 황해도관찰사가 되었고, 1830년 예방승지를 거쳐 다시 이조참판이 되었으며, 1831년 이조판서에 이르렀다.
1832년 비변사제조를 겸임한 바 있고, 다시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하였으며, 1834년 예조판서가 되었다. 이어서 병조판서·우빈객(右賓客) 등을 차례로 거쳤으며, 1836년(헌종 2) 좌참찬, 1838년 이조판서를 역임하였다. 그 뒤에 기로소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