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시보(施甫), 호는 취죽(翠竹). 심의검(沈義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심암(沈巖)이고, 아버지는 진사 심대형(沈大亨)이다. 어머니는 청주 한씨(淸州韓氏)로 증참판 한중겸(韓重謙)의 딸이다. 관찰사 심연(沈演)의 동생이다.
1616년(광해군 8) 진사가 되고, 1635년(인조 13)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사관(史官)을 거쳐, 1639년(인조 17) 정언이 되고, 1647년 장령에 오르고 그 해에 홍충·전라 양도 암행어사로 활약하였다. 1650년(효종 1) 의주부윤·전남감사로 치적을 올려 민심을 얻고, 1652년 전주부윤을 겸하였다. 1654년 승지를 거쳐, 평안도감사가 되어 1656년 관내를 순시하던 중 곽산(郭山)에서 병사하였다. 특히 글씨에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