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잡병편(雜病篇) 허로(虛勞)의 항에 기술되어 있고, 또 『의문보감(醫門寶鑑)』 권2 허손편(虛損篇)에 전재되어 있다. 그 밖의 의서에 기재된 쌍화탕은 『동의보감』에서 다시 발췌하여 인용된 것 같다.
쌍화탕은 동양의 여러 나라 중 우리나라에서만 빛을 보고 있으며, 요즈음에는 마치 민족 고유의 처방인 양 발전되어왔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 후기의 양반들은 보약으로서 조석으로 쌍화탕을 마셨다고 하며 지금도 애용자가 많은 것 같다.
처방은 비교적 간단한데, 군약(君藥)은 백작약(白芍藥) 9.0∼10.0g, 신약(臣藥)은 황기(黃芪)·천궁(川芎)·숙지황(熟地黃) 각 4.0g, 계피(桂皮)·감초(甘草) 각 3.0g, 강(薑) 3, 조(棗) 2이다.
주로 쓰이는 곳은 심력(心力) 이 피로하고 기(氣)와 혈(血)이 모두 손상되었거나 또는 방사(房事)한 뒤에 노역(勞役)하고 노역한 뒤 방사하는 증(症) 등이며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허로(虛勞)하고 기가 모자라며 땀이 나는 경우도 효험이 있다.
쌍화산(雙和散)이라고도 하며 황기건중탕(黃芪建中湯)에 사물탕(四物湯)을 합쳐 처방을 만든 것이다. 제방(諸方)에는 대병후(大病後)의 기(氣)가 모자랄 때 가장 효과적이라 하였다. 처방의 조성(組成)으로 보아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니며, 성교 전이나 성교 후에 피로가 겹칠 때 이상적인 약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