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이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거느리고 왕생자(往生者)를 맞이하러 오는 모습을 그린 내영도 형식의 아미타삼존도이다. 고려시대 내영도 중 왕생자가 표현된 유일한 불화이다.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그림의 크기는 세로 110㎝, 가로 51㎝이다. 1984년 8월 6일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지장보살이 삼존(三尊)을 이루고 있으며, 모두 화면을 향해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미타삼존도는 중생을 보살펴 극락으로 인도하는 부처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여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된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지장보살이 대세지보살을 대신하고 있어 매우 특이하다.
아미타불은 오른손을 비스듬히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있으며, 육계주에서 뻗어 나온 빛이 화면 왼쪽 아래에 작게 그려진 왕생자를 비추고 있다. 왕생자란 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하여 그 공덕으로 죽어 극락에 다시 태어나는 사람을 말한다. 관음보살은 본존보다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두 손에 연화대좌를 앞으로 내밀 듯 들고, 허리를 굽혀 왕생자를 태우려 하고 있다.
『관무량수경』에서 말하는 아미타내영 장면을 충실하게 회화화하였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이와 유사한 도상의 내영도는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The State Hermitage Museum] 소장 서하(西夏)의 불화에서 찾을 수 있다. 다만, 서하 불화는 지장보살이 아닌 대세지보살이 표현되어 있어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