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행하의 아들 권중연(權重淵) 등이 편집·필사하였다. 1986년 후손 권석영(權錫穎)이 간행한 『대유문헌(大酉文獻)』에도 수록되어 있다.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6권 3책. 필사본.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안동권씨 종가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24수, 발(跋) 5편, 권2에 서(書) 44편, 명(銘) 3편, 애사 1편, 제문 13편, 유사 1편, 권3·4에 잡저 4편, 권5·6에 부록으로 만사 29수, 뇌사(誄辭)·애사 각 1편, 제문 44편, 묘지명·광기(壙記)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시는 질박한 시어로 자신의 청렴한 생활을 잘 묘사하였다. 특히 「악사소지(惡師小識)」에는 저자의 엄격한 생활, 근면한 학문태도가 잘 나타나 있다.
서는 주로 스승, 동료 학자 및 제자들과 학문상의 문제점에 대하여 질의·토론한 내용이다. 「상대평서(上大坪書)」의 문목(問目)에서는 상제(喪祭)의 의복과 『태극도설(太極圖說)』에 대하여 스승 유치명(柳致明)에게 질의한 내용이다.
「답이중문만숙논대학(答李仲聞晩淑論大學)」에서는 형질(形質)·위학차제(爲學次第)·명덕이기(明德理氣)·체용(體用)·기위부자형제족법(其爲父子兄弟足法)·무불학기학언자(無不學其學焉慈)·박위허록(剝位虛祿) 등에 대하여 논리정연하게 풀이하였다.
이밖에 「성조일고유문(成造日告由文)」과 「이아병시고성조문(二兒病時告成造文)」은 민간에서 집의 터신으로 섬기는 성주를 맞아들이거나 액땜을 하기 위하여 쓴 한문체문장으로, 민속학연구에 도움이 된다.
잡저의 「선사록(善師錄)」은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깨달은 점을 경전의 문구나 속담을 인용하면서 적은 것이고, 「평문일록(坪門日錄)」은 유치명의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학문의 방법과 일상생활에서의 응용 등을 기록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