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26년 4월에 『조선일보』에 「고조선, 그 문화」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고, 이듬해 7월 단행본으로 동양서원(東洋書院)에서 발행되었다.
체재는 2부 30장과 조선민족본지도(朝鮮民族本支圖)로 구성되어 있다.
1916년 상고사 「계고차존(稽古箚存)」을 저술, 1918년 6월 『청춘(靑春)』 14호에 게재한 바 있었는데, 이는 단군(檀君) · 부여(夫餘) 시절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상고사를 정리한 것이다.
「계고차존」에서 부여 시절을 논하면서, 요서하북(遼西河北)의 맥인(貊人), 지나(支那) 연해의 조선의 식민지, 서언왕(徐偃王)의 대륙 경략, 한교(漢僑 : 漢郡縣)의 흥폐, 한인(漢人)의 침략에 대한 민족적 자각, 부여 · 읍루(挹婁) · 옥저(沃沮) · 예맥(0xF83D貊) · 구려(句驪) · 진번(眞番) · 진국(辰國) · 한국(韓國) · 마한(馬韓) · 진한(辰韓) · 변한(弁韓) 등을 중국의 선진문헌(先秦文獻)과 인류학 · 고고학 등의 학문적 성과를 원용, 서술하였다.
제1부 사력편(事歷篇)은 인류의 시작과 민족의 파생으로부터 인류문화와 역사의 시작, 조선사람의 요람지와 그 줄거리, 조선 민족인 ‘○’사람의 한반도에로의 남하, 조선과 단군 · 부여 · ᄀᆞᄋᆞ지조선의 출현과 활동, 위만왕조와 한사군의 흥폐, 낙랑 등 대동강 중심의 세력, 압록곡(鴨綠谷) 지역의 고구려 세력의 출현, 그리고 일본 · 동호(東胡) · 선비 · 흉노 등 우리 민족 주위의 민족 등에 대하여 18장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제2부 문화편은 조선 고문화의 연원, 제사 중심의 생활상, 고대의 신역(神域)과 영의(靈儀), 서석(瑞石) · 지석(支石)과 업, 제사와 여자의 지위, 상대인의 혼상제속(婚喪諸俗), 고진인(古震人)의 생활원리 등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고차존」에서 단군 · 부여시절을 사회적 · 정치적 변동의 차원에서 다루었다면, 『아시조선』에서는 「계고차존」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간추리고 보충하는 한편, 그 시기의 문화적 여러 현상을 설명하였다. 『아시조선』에서도 선진문헌 등 중국측 자료를 광범하게 이용하였고, 당시까지의 고고학 · 인류학 · 민속학 · 종교학 등의 보조학문을 다각적으로 원용하였다.
상고사 이해방법의 하나인 ‘언어학적 방법론’에 지나치게 의존한 한계성이 있다. 그러나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전 및 우리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한국상고사의 영역이 광대하다는 것을 주장한 점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