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나소동고분군은 안동댐 공사로 물에 잠기는 지역에 포함되면서 1974년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에서 조사한 무덤군이다. 현재는 모두 물에 잠긴 상태이다. 당시에는 나소리가 월곡면(月谷面)에 속했으나 지금은 와룡면(臥龍面)에 편입되었다.
조사 시점에는 나소리 요촌마을 북쪽 700m 거리에 초당재가 있었고 초당재 주변에 무덤군이 있었다. 무덤군이 있는 곳은 낙동강 쪽으로 튀어나온 작은 구릉으로 이 구릉의 높은 지점에 5∼6기의 무덤이 좁은 범위에 모여 있었다.
1972년에 무덤군을 확인한 때에는 5~6기의 돌덧널무덤이 완전한 상태로 있었지만, 1974년에 현장 조사를 착수한 시점에는 도굴로 무덤이 모두 파괴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파괴된 무덤에 대한 정리만 진행하였다.
안동나소동고분군은 안동마동고분군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무덤과 비슷한 모습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길이 1.5m 내외, 너비 1m 내외 크기의 돌덧널무덤이다. 벽은 깬돌과 냇돌을 쌓아 만들었고 뚜껑돌은 없었다. 납작한 강돌을 바닥에 깔아 주검받침을 만들고 그 위에 껴묻거리를 놓았다.
무덤 주변에서 확인한 토기도 안동마동고분군의 삼국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토기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따라서 5~6세기에 만들어진 삼국시대 신라의 무덤군으로 짐작할 수 있다.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신라 문화가 안동 지역에 전해졌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자료이다.